롯데가 외국인 선발 옥스프링의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KIA에 2연승을 거뒀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롯데는 초반부터 손쉽게 결승점을 뽑았다. 부상 재활을 마치고 40일 만에 1군 경기 선발로 복귀한 양현종의 초반 제구력 난조를 롯데 타선이 난타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번 정 훈이 강공을 택해 좌전 2루타를 쳤다. 이어 3번 손아섭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당했는데, 양현종의 투구가 포수 뒤쪽으로 날아갔다. 이 폭투를 틈타 황재균이 홈을 밟고, 정 훈은 3루까지 나갔다. 손아섭도 1루를 돌아 2루까지 나갔다. KIA의 부실한 내야 수비가 선취점과 함께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면이다.
이어 4번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로 정 훈과 손아섭을 홈에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이후 5번 장성호의 파울 플라이 때 전준우가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런데 이후 또 KIA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가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6번 강민호가 친 타구가 또 백네트 쪽으로 떴다.
KIA 포수 김상훈이 끝까지 쫓아가 이를 잡아낸 것 까지는 훌륭했다. 그러나 공을 잡은 김상훈이 3루로 태그업하는 전준우를 잡으려 던진 공을 백업 수비로 3루에 들어온 김선빈이 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전준우는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뒤늦게 빠진 공을 잡은 김선빈이 홈으로 던졌지만, 이게 또 정확히 날아가지 않았다. 롯데는 손쉽게 4-0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KIA는 5회 2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이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롯데가 오히려 7회에 3점을 달아났다. 옥스프링은 7회 2사까지 7안타를 맞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4강 복귀를 노리던 KIA는 부산 2연전에서 모두 지며 목표 달성에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
이날 승리한 롯데 김시진 감독은 "1회부터 정 훈에게 히트앤드런 작전을 걸었는데, 어렵게 2루타를 쳐준 덕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또 옥스프링이 자기 몫을 잘 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KIA 선동열 감독은 "1회 실점을 최소화하지 못한 것과 경기 중반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며 2연패의 아쉬움을 전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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