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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날 패배가 일시적인 부진 현상에 따른 게 아니라는 것. 후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세가 정점을 찍은 듯한 모습이다. 그러면서 '4강 복귀' 가능성도 거의 희박해진 상태다.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가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대책없는 질주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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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점상으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부터로 파악된다. KIA는 지난 7월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승리하며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희망의 농도는 짙었다. 비록 4강권 밖이긴 했지만, 4위 두산과의 승차가 불과 1.5경기 밖에 나지 않았다. 1위 삼성과도 5.5경기 차이였다. 이 정도면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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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을 지닌 채 적극적으로 순위 싸움에 나서야 할 시기에 오히려 선수들의 투지나 승부욕은 감퇴됐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선수단 내부적으로 의욕을 새롭게 정비하고, 승리에 대한 공감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부상이나 체력 저하 등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른 팀 역시 후반기에 접어들면 다들 겪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팀워크의 저하가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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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NC전 2연패는 컸다. 약체로 분류되는 신생팀을 상대로 2번 모두 역전패를 당한 것은 어마어마한 데미지로 작용했다. 타선의 집중력 저하와 불펜의 난조로 인해 방심하던 상대에게 허점을 찔린 KIA는 결국 천적 삼성앞에서 KO됐다. 이미 이 시점에서 투지와 희망을 모두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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