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가 대학 최강 경희대에 이어 아마추어의 저력을 보였다.
고려대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프로-아마 최강전 16강전에서 89대82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 KT를 만나게 된 고려대는 1회 대회 때 1회전에서 패배했던 KT와 설욕전을 치르게 됐다.
신장 2m6의 국가대표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는 최진수가 어깨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스를 높이에서 압도했다. 이종현은 25득점 4어시스트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종현의 높이가 돋보였다. 외국인선수가 없긴 했지만,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블록슛을 4개나 성공했다. 전형수와 이현민 등 가드들의 슛은 물론, 2m2의 센터 김승원의 슛도 두 차례나 막아냈다.
이종현은 3쿼터 막판 속공 기회에서 골밑에 서있는 김승원을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파울까지 얻어내 3점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려대는 3쿼터를 62-53으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에도 활약이 돋보였다. 11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종료 51초 전엔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고려대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KCC를 꺾은 경희대에 이어 두번째로 살아남은 아마추어 팀이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전자랜드-삼성전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전자랜드가 19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한정원의 활약에 힘입어 78대6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8강전에서 연세대를 꺾고 올라온 SK와 맞붙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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