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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뉴 Q'-'아메리칸 이디엇' 등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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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인형들이 펼치는 발칙한 19금 뮤지컬 '애비뉴 Q'. 사진제공=설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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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사진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브로드웨이 빅히트 뮤지컬 2편이 내한 공연을 펼쳐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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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19금(禁) 인형들이 등장해 상상을 뛰어넘는 '발칙한' 돌직구를 날리는 '애비뉴 Q'와 수퍼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이 화제의 작품들이다. '애비뉴 Q'는 오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 '아메리칸 이디엇'은 오는 9월 5일부터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각각 공연된다. 라이선스 공연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국내 뮤지컬시장에서 오랜만에 오리지널 팀이 잇달아 찾아와 본고장 뮤지컬의 진수를 선사한다.

'애비뉴 Q'는 '브로드웨이의 악동 콤비'로 불리는 로버트 로페즈(작곡)와 제프 막스(작사)가 2003년 선보인 작품이다. 그 해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단 72회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진기록을 수립했으며, 토니상 시상식에서 '위키드'를 누르고 최고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휩쓸며 공연계를 발칵 뒤집었다.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매진되며, 7년간 박스오피스 톱 10을 기록하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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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뉴 Q'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다. 먼저 배우들과 인형(Puppet)의 조합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인형들은 다름아닌 인기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릿'의 인형들이다. 그런데 이 인형들, 입담이 대단하다. 이 인형들이 성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상을 집어넣어 누구나 마음 속에 지니고 있지만,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은밀한 고민과 인간적 본성을 화끈하게 유쾌하게 까발린다. 9개의 인형과 3명의 인간 주인공이 등장해 깜찍한 용모에 어울리지 않게도 동성애, 포르노 중독, 인종차별 등 함부로 입에 담기 어려운 사회적 이슈부터 청년실업과 직장생활의 스트레스, 섹스와 사랑에 관한 문제까지 여과 없이 들춰낸다. 촌철살인의 대사와 발칙한 행동이 객석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엿 같은 내 인생(It sucks be to me!)"을 외치며 자기 인생이 더 한심하다고 다투듯 노래하고, "사랑을 나눌 땐 마음껏 소리지르라"고 주문하고, "인터넷이 유용한 것은 야동을 볼 수 있어 그렇다"고 하고,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며 속물적인 면까지 속속들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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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싼 뉴욕의 가상 지역 애비뉴Q를 무대로 별난 이웃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은 수퍼밴드 그린데이가 2004년 발표한 컨셉트 앨범 '아메리칸 이디엇'을 바탕으로 2009년 초연된 최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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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60년대 청년문화와 함께 태동한 록 뮤지컬의 전통을 21세기에 새롭게 부활시켰다.'아메리칸 이디엇'은 '미국의 바보들'이란 뜻으로 바보처럼 순수한 세 청년을 통해 역설적으로 미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강렬한 록에 담았다.

암울한 교외 지역에서 살던 세 청년이 각자 다른 운명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9·11 사태 이후 미국 젊은이든이 경험한 불안한 현실과 정체성의 혼란을 시적으로 표현한다. 곧 서른이 되는 조니와 윌, 터니는 변화의 갈망을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선택을 한다. 도시로 떠난 조니는 세상에 실망해 마약중독에 빠진다. 터니는 애국심에 동화돼 군에 입대하지만 이라크전에서 다리 하나를 잃는다. 두 친구와 달리 여자친구가 임신해 고향에 남은 윌은 아이와 연인에게 버림받는다.

오랜 방황 끝에 세 친구는 고향에서 재회한다. 분노와 실망, 후회를 뒤로하고 그들은 새로운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정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미국 젊은이들의 삶을 조명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토니상을 받은 마이클 메이어가 연출을 맡았고, 그린데이의 리더 빌리 조 암스트롱과 마이클 메이어가 함께 극본을 썼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와 환상적인 조명, 에너지 넘치는 안무가 압권이다. 아울러 쉴 새 없이 바뀌는 무대세트를 통해 드라마가 속도감있게 펼쳐진다. 2010년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던 팝펑크밴드 그린데이의 리드미컬한 뮤지컬 넘버가 전편에 흐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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