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손민한(38)은 롯데 자이언츠 출신이다. 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3승을 기록했다. 부산과 롯데가 배출한 스타 플레이어다. 199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2009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하지만 손민한은 롯데와 이별할 때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그는 2009년 롯데에서 14경기에 등판, 6승을 거뒀다. 이후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재활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2010년 한 경기(1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롯데 구단은 2011년 손민한을 방출했다. 롯데는 손민한이 팀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야구판을 떠났던 손민한은 이번 시즌 도중 롯데의 지역 라이벌 NC에 입단했다.
그리고 18일 부산 사직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손민한이 마지막으로 사직구장에서 등판한 게 2009년 8월 21일 롯데-LG전이었다. 1458일 만이다.
롯데팬들은 적군이 돼 돌아온 옛 레전드 손민한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수도 야유도 없었다.
베테랑 손민한은 마운드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6-3으로 앞선 8회 롯데 4번 타자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 박종윤을 3루수 파울 플라이,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공 5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손민한은 이 보다 빨리 사직구장에서 등판할 수 있었다. 지난 6월 25일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이 예고됐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순연됐다.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의 로테이션을 뒤로 돌리면서 사직구장 등판이 뒤로 미뤄졌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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