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며 산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누구나 봉사하며 살 수 있다.'
뜨겁고 힘들었다. 하지만 흘린 땀 만큼 여운도 강렬했다. 찡한 감동은 매번 전율이었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발한 '황기순의 사랑 더하기 국토대장정' 팀이 7일만인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 도착했다.
국토대장정 팀은 지난 18일까지 수원→ 안중→ 병천→ 청주→ 대전까지 사이클로 이동하며 미니콘서트를 펼쳤고, 전날인 19일 대구를 거쳐 이날 부산까지 차로 이동했다.
올해로 12회째 장애인 휠체어 마련을 위한 길거리 콘서트 및 모금활동을 하고 있는 황기순은 "11회까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전거로 이동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대전까지만 사이클을 타고 대구와 부산을 거쳐 서울로 다시 되돌아가는 일정은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면서 "초심을 잃은게 아니라 지난 10여년간 어느정도는 저의 진심이 도달했고, 또 육체적인 혹사 보다는 앞으로 모금활동에 좀더 힘을 쏟아붓기 위해 약간 진행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 다비치 안경점 앞에 마련된 임시 콘서트 무대는 바다새의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 데뷔해 가요계에 컴백한 부산 출신 가수 김혜정이 열창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89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뒤 그룹 '바다새'로 활약하다 멤버의 돌연한 유학과 군입대로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폐증을 앓고있는 아들 때문에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됐다고 말해 찡한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부산 미니콘서트에서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출연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연주해 주목을 끌었고 부산 지역 가수들도 다수 출연해 행인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황기순의 사랑 더하기 국토대장정 팀은 20일 저녁 10시 부산 공연을 끝으로 다시 서울로 올라간 뒤 22일부터 남대문과 한강공원 등지에서 나흘간 진행한다. 오는 26일까지 서울에서 마무리 모금활동을 한 뒤 27일 서울 정동 '사랑의 열매' 공동모금회에 장애우 휠체어 마련 기금으로 전액 지정 기탁된다.
부산=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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