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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핫플레이어 김강민 배트를 길게 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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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한명은 김강민이다. 시즌 초만해도 1할이 되지 않는 타율로 부진을 보였던 그가 이젠 SK의 5번 자리를 맡으며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20일 현재 타율 2할9푼2리에 4홈런, 40타점을 기록 중. 20일 대구 삼성전서도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중요한 호수비까지 펼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5번타자로서 장타력도 부쩍 좋아진 모습. 20일 삼성전서 친 2루타도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였다. 비밀이 있었다. 바로 방망이를 길게 쥔 것.

김강민은 방망이를 짧게 쥐고 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예전부터 그렇게 쳐왔고 짧게 쥔 방망이로도 홈런도 심심찮게 쳤기 때문에 문제 될게 없었다.

최근 길게 잡고 치기 시작했다. 타격감이 살아나 타율을 올리고 있었던 7월 중순. 김강민은 홈런이 없는 것에 대해 불평을 했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쳐도 이전엔 홈런이 나왔는데 올시즌엔 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것. 그때 맥스 배너블 타격 코치가 방망이를 길게 잡고 쳐보라고 했다. 작은 변화지만 예민한 선수들에겐 큰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일. 좋았던 타격감을 반대로 떨어뜨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

지난 7월 13일 인천 LG전이 그의 오랜 타격 습관을 바꿔놨다. 그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김강민은 0-10으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나가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처음으로 방망이를 길게 잡자 마자 홈런이 터진 것. 이후 김강민은 방망이를 길게 잡고 치기 시작했고, 그의 타격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장타도 나왔다. 지난 10일 롯데전부터 13일 KIA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도 했다. 7월13일부터 현재까지 20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에 4홈런 20타점을 기록 중.

아직은 길게 잡고 치는 것이 타격에 더 좋은 효과를 낳고 있다. 김강민은 "예전에 짧게 잡고 칠 때는 맞지 않았던 공이 지금은 맞아서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렇다고 몸쪽공 대처가 늦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모험이 성공한 사례. 덕분에 SK는 멀어졌던 4강의 꿈을 다시 꾸고 있다.
SK 김강민은 방망이를 짧게 쥐고 치는 타자였지만 최근 길게 잡고 치면서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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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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