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5일만에 감격의 8월 1위에 등극한 LG트윈스. 1일 천하로 끝났다.
LG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4대6으로 역전패하며 같은 날 SK전에서 9대7로 승리한 삼성에게 단 하룻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승차 없는 2위.
'엘넥라시코'라 불리는 LG와 넥센의 경기. 어김 없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 2회 서동욱이 LG 선발 우규민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LG 타선은 매서웠다. 나이트로부터 4,5회 각각 1점씩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7회 무사 1루에서 나이트가 내려가자 연속 4안타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8회말, 넥센은 김민성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드라마틱한 반전 스토리를 완성해냈다. 볼카운트 3B1S에서 김선규의 134㎞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터진 시즌 14호 홈런. 패배 직전에 몰렸다 기사회생한 넥센 덕아웃에 환호성이 살아났다. 올시즌 거포로 변신중인 김민성은 "올시즌 마인드 컨트롤 하는 방법이 작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것이 장타가 많이 나오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나란히 시즌 10승 도전에 나섰던 양 팀 선발 나이트와 우규민은 선발 투수 사이에 유행중인 아홉수의 위력을 실감하며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9회 등판,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31세이브로 LG 봉중근과 함께 구원 공동 1위에 올랐다.
목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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