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은 21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배팅 훈련에서 큰 스윙으로 홈런을 펑펑 터뜨렸다. 그리고 훈련때 치던 스타일로 SK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박석민의 홈런은 마치 삼성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했다.
박석민 자신의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이 팀에 꼭 필요한 경기에 나왔다. 2연패를 당해 LG에 1위를 내준 뒤 팀 분위기를 살리는 가슴이 뻥 뚫리는 홈런이었다.
첫 홈런은 선취점을 뽑은 선제홈런이었다. 2회말 1사후 타석에 선 박석민은 SK 선발 김광현의 낮게 오는 130㎞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관중석을 넘어가는 장외 솔로포를 날렸다. 낮은 공을 기다렸다는 듯 큰 스윙으로 쳤고, 치는 순간 큰 홈런임을 직감케 했다. 박석민은 경기 후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올해 김광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나섰다"면서 "첫 타석에선 슬라이더를 노렸다"고 했다.
3회말 두번째 홈런은 더 큰 장외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1,3루서 초구 가운데로 몰린 136㎞ 슬라이더를 다시 강하게 잡아 당겼고, 타구는 높이 떠서 또한번 야구장 밖으로 날아갔다. 폴대 위로 넘어가면서 SK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진이 모두 비디오 리플레이를 본 뒤 다시 한번 홈런을 확인했다. 자신의 6번째 연타석 홈런.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홈런을 쳤고, 주자가 있어서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와서 친 것이 홈런이 됐다"고 했다.
LG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하고 있는데 조동찬과 채태인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삼성으로선 분명 전력에 큰 마이너스. 그래서 박석민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박석민은 "지금 태인이형과 동찬이 형이 부상으로 빠져 위기라면 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타자로서 찬스가 올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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