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쿠바출신 괴물 야시엘 푸이그가 구단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21일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늦게 나타난 푸이그에 대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 자체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한미일 프로야구 모두 팀 자체 규정이 마련돼 있는데, 훈련 시간 지각에 대한 벌금 수준은 메이저리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이그는 이날 말린스와의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과 상담을 갖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푸이그는 매팅리 감독에게 "차가 막혀 늦을 수 밖에 없었다"고 지각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푸이그가 말린스 구장 원정팀 라커에 도착한 것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50분이었다. 규정상으로는 오후 4시15분까지 구장에 나타났어야 했다.
매팅리 감독은 "타순은 푸이그가 지각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결정했고, 야구적인 이유로 뺐을 뿐"이라고 했지만, 선수단 기강 확립 차원에서 그를 벤치에 앉혀놓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하지만 푸이그는 6회말 대수비로 나갔다가 4-4로 맞선 8회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투수 댄 제닝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짜릿한 6대4 승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후 매팅리 감독이 벌금 징계를 내리기는 했지만, 푸이그의 홈런을 누구보다도 반겼을 상황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의 말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하지만 좀더 일찍 숙소를 나서야 했다. 차가 막힐 수도 있고,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유가 어쨌든 지각은 지각이다"라며 벌금 조치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푸이그는 최근 야구장 안팎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컷오프맨의 키를 넘어가는 송구 실책으로 상대 주자의 진루를 허용하며 결국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20일 마이애미전에서는 삼진을 당한 뒤 덕아웃에서 존 허시벡 구심을 향해 야유를 퍼부으며 퇴장을 당할 뻔한 상황까지 연출했다. "신인 선수로서는 상당히 당돌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푸이그는 지난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직후 폭발적인 타격과 수비, 주루로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 됐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까지 최근 9경기에서는 타율 1할7푼1리에 1홈런,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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