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주군의 태양'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중이다. '주군의 태양'은 주중원(소지섭)의 태공실(공효진)이라는 의미의 제목 유희부터 공포스러운 귀신 에피소드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주인공을 맡은 공효진과 소지섭이다.
드라마, 특히 수목극은 2030 여성들이 주 시청층이다. 때문에 수목극의 남자 주인공은 드라마 성패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드라마 제작사들이 톱스타 남자배우 섭외에 혈안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주군의 태양'은 소지섭을 캐스팅한 덕분에 이런 요소는 제대로 갖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군의 태양'의 '신의 한수'는 바로 여주인공 '공효진'이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공효진이 '멜로' '코미디' '호러'가 뒤섞여 다소 복잡해보이는 구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효진이 연기하는 태공실 캐릭터는 꽤 복잡한 인물이다. 귀신을 볼 수 있게된 계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평범함을 꿈꾸는 캔디형 캐릭터인데다 여러가지 복잡한 사건에는 항상 귀신을 보는 태공실이 필요하다. 게다가 비현실적이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공효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필수다.
여기에 태공실을 연기하는 공효진은 늘 아무도 없는 공간에 대고 귀신이 있는 것처럼 연기해야하고 또 귀신 역할 배우를 세워놓고 연기를 해야한다. 촬영도 쉽지 않다. 쇼핑몰 '킹덤'을 촬영하는 경기도 동탄 E쇼핑몰은 오후 9시반 영업시간이 끝나고 촬영이 시작되면 에어컨이 꺼진다. 모든 배우들이 이 무더위에 쇼핑몰에 갇혀서 촬영을 해내고 있다.
이 가운데 공효진의 다른 배우까지 빛내주는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군의 태양'에서 보안팀원 이한주 역을 맡아 공효진과 함께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재원은 공효진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본 배우 중 다른 배우와 이른바 '합'을 맞추는 것에서는 최고인 것 같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연기하는 모습이 대단하더라"며 "공효진 선배님은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살려주면서 함께 빛을 내는 배우다. 함께 하는 배우가 모두 자연스럽게 보이게 해주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말에 다른 전문가들도 모두 동의하고 있는 상태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공효진이 하는 작품이 모두 잘되는 이유가 있다. 어떤 배우와 붙더라도 연기를 살리는 배우다"라며 "특히 실생활 연기가 중요한 드라마에서 공효진은 리얼리티를 극대화해준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공효진의 드라마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 그간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 성공작들에서 공효진은 모두 좋은 남자 배우들과 함께 하긴 했지만 그의 리얼리티 있는 연기가 성공의 큰 기여를 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주군의 태양'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빅'으로 흥행참패를 겪은 작가 홍자매가 '최고의 사랑'의 공효진을 다시 찾은 이유는 여기에 있어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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