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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우 마저 없었다면 롯데 불펜은 무너졌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좌완인 강영식이 허리 통증으로 2군으로 가 있을 때 이명우 혼자 버텼다. 우완 최대성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정대현의 컨디션은 들쭉날쭉했고, 최근엔 김승회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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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롯데 감독의 이런 선택은 불가피했다. 그동안 불펜 운영은 많은 투수를 동원해 끊어서 짧게 가져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구원 등판하는 투수가 자주 무너졌다. 그러다 보니 마운드 운영을 두고 투수 기용이 적절하지 못하는 비난이 쏟아졌다. 잘 던지고 있는 투수를 왜 빨리 내리느냐는 불평부터, 자꾸 두들겨 맞는 투수에게 왜 자꾸 기회를 주느냐는 불만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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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길게 던지는데 익숙하지 않아 조금 힘든 면도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이 처한 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역할이다. 집중해서 던질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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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우는 2002년 신인 2차 지명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선발을 꿈꿨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1군 불펜 또는 2군에서 주로 머물렀다. 그러다 이명우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다. '양떼' 불펜에서 필승조가 됐다. 무려 74경기에 등판, 2승1패10홀드(평균자책점 2.56)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이명우는 자주 웃는다. 그래서 '스마일 맨'이다. 다수가 표정을 숨기는 '포커페이스'가 되려고 한다. 이명우는 좀 다르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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