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도시 대구도 시간의 흐름을 피할 수는 없었다. 25일 동대구역에 내리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하지만 가을 바람도 힘을 쓰지 못하는 곳이 하나 있었다. 대구스타디움이었다. 바로 뒤에 있는 성암산의 산바람이 시원하게 내리불고 있었지만 부글부글 끓는 민심의 분노를 식히지는 못했다. 최근 불거진 김재하 대구FC 대표이사(이하 대표)의 사임과 관련된 파문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13일 대구시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 이상이었지만 최근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의 지원 부족에 대한 불만이 컸다. 여기에 대구시는 대구FC의 운영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면서 앙금의 골은 깊어졌다.
김 대표의 사임 소식에 대구FC의 서포터인 '그라지예'가 들고 일어났다. 그라지예는 김 대표의 공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연간 100여회에 달하는 지역봉사 활동 등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펼쳤다. 대구FC의 이미지 상승에 주력했다. 이 결과 대구FC의 평균 관중수는 2010년 4539명, 2011년 6344명, 2012년 7568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그라지예는 김 대표의 사임 발표 당일 이를 반대하고 대구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그라지예는 김재하 대표의 사임을 반대하고 대구FC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며 김범일 대구 시장은 대구FC의 구단주로서 생각과 비전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대구시청 앞에서의 1인 시위도 시작했다.
수원과의 경기가 열린 이날 그라지예는 김 대표의 사진이 걸린 대형 플래카드를 걸었다. '단언컨데, 김재하는 가장 완벽한 단장입니다'고 썼다. 김 대표는 단장직도 겸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관중들에게 성명서도 나누어주었다. 대구FC 관계자는 "그라지예가 더욱 과격한 퍼포먼스를 펼치려고 했다. 설득과 조율 끝에 수위를 낮춘 것이 저 정도다"고 말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김 대표도 직접 자신의 입장을 살짝 표명했다. 이날 경기장에 나온 김 대표는 취재진들과 만나 "올 시즌 초 13경기 연속 무승 등 부진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 때문에 건강도 안 좋아졌다. 사임의사를 밝인 것도 이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일단 대구시와 여러가지를 놓고 조율했다. 내일(26일) 김범일 대구 시장과 만난다.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원정팀 수원이 대구를 잡고 그룹A 진출에 8부 능선을 넘었다. 수원은 후반 30분 산토스의 페널티킥골과 후반 34분 이용래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40을 확보, 5위로 뛰어올랐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도 그룹A행을 확정한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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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13일 대구시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 이상이었지만 최근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의 지원 부족에 대한 불만이 컸다. 여기에 대구시는 대구FC의 운영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면서 앙금의 골은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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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의 경기가 열린 이날 그라지예는 김 대표의 사진이 걸린 대형 플래카드를 걸었다. '단언컨데, 김재하는 가장 완벽한 단장입니다'고 썼다. 김 대표는 단장직도 겸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관중들에게 성명서도 나누어주었다. 대구FC 관계자는 "그라지예가 더욱 과격한 퍼포먼스를 펼치려고 했다. 설득과 조율 끝에 수위를 낮춘 것이 저 정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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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에서는 원정팀 수원이 대구를 잡고 그룹A 진출에 8부 능선을 넘었다. 수원은 후반 30분 산토스의 페널티킥골과 후반 34분 이용래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40을 확보, 5위로 뛰어올랐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도 그룹A행을 확정한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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