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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 속 먼저 승리의 깃발을 꽂고자 두 엔터주 쌍두마차가 폭풍질주를 하고 있다. 그 현황과 그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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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YG의 사업 확장 형태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광범위하다. 애니메이션에 손을 댔고, 아시아권 영화배급 사업에까지 진출한다. 게임업체와도 제휴를 했으며 에버랜드와 손을 잡고 3D 홀로그램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한 최근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그간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해 고심해온 SM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아티스트들의 창작 활동에 집중했던 YG컬러에서 상당히 변화를 꾀하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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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SM은 지난 9일 자회사인 SM C&C가 인피니트, 넬 등이 소속돼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합병, 독자적인 '울림 레이블(Label)'을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레이블화를 통해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한 중소형 기획사들을 접수, 보다 쉽고 빠르게 메이저 음반 제작 유통사로 막강 파워를 과시할 수 있게 된 것. 즉 K-POP 시장에서 SM의 그늘 밑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움직이는, 말 그대로 SM 왕국을 건설하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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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최근 두 회사의 움직임에선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주도권을 쥐고가려는 의지가 읽힌다.
여기에서도 두 회사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YG는 잇달아 M&A나 다른 회사 지분 취득을 통해 전방위로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제휴 카드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레드로버를 골라든 것만 봐도, YG가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보여준다.
YG는 레드로버 주식 77만1485만주를 49억9999만원에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5.13%에 해당하며 취득 후 지분율은 3.24%이다.
레드로버는 내년 1월 3D 애니메이션 '넛잡'의 북미 전역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YG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레드로버가 제작하는 TV, 영화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에 대한 라이센싱 사업과 아시아권의 영화배급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특히 레드로버는 지난해 미국 대형 펀드와 공동 투자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스튜디오인 걸프스트림픽쳐스를 설립했다. LA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본사에 설립된 걸프스트림픽쳐스는 당시 워너브라더스와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개발 및 제작을 진행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반면 SM은 보다 안정적인 토대와 시스템 구축에 더욱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앞서 언급된 것처럼, SM에 의해 이뤄지도록 주도해간다. 지분 투자나 제휴보다는 직접 회사를 차리는 경우가 대부분.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하는 이수만 특유의 경영 방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례로 SM은 미국 공략에서 모든 작업을 현지 법인 SM 엔터테인먼트 USA를 통해 진행했다. SM 엔터테인먼트 USA는 미국 코리아타운 중심부인 6가와 옥스퍼드 코너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이곳에 한식당과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물론 그 모든 과정은 철저히 SM에 의해 진행된다.
이처럼 SM과 YG는 하룻밤 자고 나면 새 사업안을 내놓고 있다. 업계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반면 JYP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이달 초 오랜 숙원이었던 JYP엔터테인먼트와 JYP Ent의 합병이 전격 발표되면서 기대감을 올려놓긴 했으나 그 뒤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진 않는다.
수익 사업적 측면에서 JYP는 요 몇년간 박진영을 내세운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주로 공을 들여왔다. 헤드폰 제조업체 몬스터와 손잡고 일명 'JYP헤드폰'으로 불리는 '다이아몬드 티어스'를 출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후 리복과의 콜라보레이션 등도 진행했으나, 앞서 언급된 SM-YG에 비해 그 규모나 수익성 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엔터산업의 변방으로 아예 밀려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금 JYP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올 상반기 합병에 모든 포탄을 집중했다면, 이제 새로운 그림을 그리면서 투자자들을 모을 때라는 이야기다. 이를 암시하듯, JYP는 요즘 마케팅 인력도 새로 충원하고 있다.
합병 발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다음달의 기업설명회(IR)에 업계에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한해 JYP가 SM-YG와 격차가 벌어진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IR에선 이 격차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한다"며 "새로운 수익 구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합병 이후 그나마 탄력을 받던 주가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시기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박진영의 '신의 한 수'가 등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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