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시즌 막판 7연전을 치르게 됐다. 박빙의 상위권 순위 싸움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11일 잠실 두산과의 2연전이 모두 비로 취소된 여파다. 10일 경기가 9월30일로 순연된 데 이어, 11일 경기는 10월4일로 넘어갔다. 이로써 LG는 9월28일 잠실 넥센전부터 10월4일 잠실 두산전까지 7연전을 치르게 됐다. 7연전은 추후 편성에서 나올 수 있는 최다 연전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동거리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사실. 잠실 경기 중간에 부산 원정을 딱 한번만 다녀오면 된다. LG는 28일부터 일주일 간 잠실 3연전(넥센-삼성-두산), 부산 1경기(롯데), 잠실 3연전(한화-한화-두산)으로 7연전을 마감하게 된다.
두산과의 빅매치 무산. LG로선 웃다가 울었다. 사실 전날인 10일 우천 취소는 내심 반가웠다. 11일 경기에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 임시 선발 예정이었던 고민이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하지만 11일마저 취소되자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피하고 싶었던 7연전이 현실이 됐기 때문. 지금같은 치열한 상위권 순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시즌 막판 7연전은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는 10일 현재 삼성에 1게임 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썩 유리하지 않다. 삼성을 비롯, 두산, 넥센 등 3개팀들은 각각 2차례씩 무승부가 있다. LG는 무승부가 단 1경기도 없다. 따라서 승차가 0일 경우 LG는 승률에서 해당 팀에 뒤진다. 박빙의 순위 싸움에서 숨겨진 핸디캡이 될 수 있다.
이날 경기 취소 전 차명석 투수코치는 "막판 6연전을 해도 큰 부담은 없다. 그 때 되면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정해졌을 거고, 순위만 갈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LG에게 진짜 중요한 것은 4강 내 순위다. 특히 막판 7연전으로 인해 적어도 2위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만에 하나 3,4위로 끝낼 경우 7연전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가야 한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에 웃다가 운 LG. 셈범이 다소 복잡해졌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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