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들은 모두 전진하는데, 류현진(26·LA다저스)만 한 발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좌완선발 류현진이 무려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시즌 6패(13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3실점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삼진도 1개 밖에 따내지 못했다. 간신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2에서 3.07로 올라갔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한다. 류현진의 이날 패배도 시즌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1패일 뿐이다. 그간 류현진이 거둔 성적을 감안하면 이날 패배가 팀 내 입지나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위상을 흔들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의 패배는 다른 분야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 판도다. 막바지에 접어든 신인왕 레이스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점수를 따야 하는데, 오히려 쌓아놓은 점수를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필 이날 함께 출전한 경쟁자들이 나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에 류현진의 손해가 더 크다.
최근까지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는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21)가 선두로 분류됐다. 그 뒤를 류현진의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23)와 류현진,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23)가 뒤쫓고 있었다. 여기에 '미국판 인간극장'의 주인공인 애틀랜타의 에반 게티스(27)가 한 동안 잠잠했던 홈런포를 재점화하며 다시 뛰어들었다.
하지만 12일을 기점으로 이같은 판도가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류현진의 입지가 상당히 뒤쳐지게 됐다. 류현진이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4번째로 두 자릿수 안타를 허용한데다 패전까지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경쟁자들은 모두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승리와 함께 타석에서도 시즌 첫 홈런까지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미국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12승(6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19로 낮아졌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98을 기록했다. 12일 현재 각각 리그 2위와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수치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4-1로 앞선 6회말에는 타석에 나와 좌월 솔로홈런까지 날렸다. 이후 4회말에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매우 높은 가산점을 받을만 한 활약이었다.
마이애매 구단의 선수 보호정책에 따라 페르난데스는 잔여 시즌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시즌 최종전에서 큰 인상을 남기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밀러도 전날 승리를 따냈다. 밀러는 전날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3승(9패)째를 달성하며 류현진과 같은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3.05로 낮아지면서 류현진을 앞질렀다.
경쟁 투수 뿐만 아니라 타자들도 위력을 발휘했다. 푸이그와 게티스는 각각 이날 애리조나전과 마이애미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다. 결과적으로 류현진만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셈이다. 아직 정규시즌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 신인왕 경쟁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긴 하다. 그러나 분명히 류현진이 이날 애리조나전 실패로 신인왕 판도에서 손해를 본 것이 사실이다.
결국 류현진이 이 판도를 뒤집기 위해서는 남은 등판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LA다저스는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치러진다면 류현진은 최대 3경기에 더 나설 수 있다. 이를 통해 류현진이 신인왕 판도 역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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