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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 감독이 성적보다 더 중요시하는 건 국내 선수들과의 '조화'다. 11일 창원 롯데전에 앞서 만난 그는 "아무리 좋은 용병도 여기 와서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실패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아담이 NC와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도 이런 측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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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찰리, 올시즌 최고 외인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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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찰리는 견제 동작이 나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팀에 처음 합류해 낯선 단체 훈련이 어색했던 모양이다. 견제 실수를 하자 얼굴이 빨개졌고, 선수들은 이재학의 별명인 '딸기'를 본따 '미국산 딸기'란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고 승리 때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다. 전날 10승을 달성했을 때도 "이 10승은 나만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팀 모든 선수들의 영광이다. 이 승리는 모든 선수들의 10승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찰리는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그런 외국인선수는 많지 않다"며 웃었다.
에릭의 경우엔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빠르게 흡수한 케이스다. 외국인선수들이 처음 한국프로야구에 오면, 주자 때문에 고전한다. 틈만 나면 뛰는 국내 선수들을 막기 위해 퀵모션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견제는 물론, 투구폼에 손을 대야 하는 경우도 많다.
에릭의 경우, 투구시 키킹동작이 독특하다. 차올린 발을 내딛기 전에 한 번 멈추는 동작이 있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상대팀의 잦은 어필로 고전했다. 주자가 나갔을 때 퀵모션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시켜 이 부분을 집중지도했다.
보통 외국인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자신의 습관을 고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에릭은 아니었다. 코칭스태프의 작은 조언을 받아들여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만난 새 코칭스태프에게 마음을 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절실함'이 있는 에릭은 달랐다.
에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3승8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중이었다. 승수가 3승에 불과하지만, 김 감독은 에릭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사실 5회 이전에 무너진 적이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없다. 어떻게든 긴 이닝을 끌어준다. 잘 던졌는데 우리가 승리를 못 챙겨준 경우도 많았다. 승리는 적어도 공헌도는 높다"고 했다.
김 감독은 최근 에릭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랐다. 처음 만나을 때 했던 얘기가 허언이 아니란 걸 느꼈다. 에릭의 아내 크리스틴은 현재 출산을 앞두고 있다. 다음주가 예정일이다. 에릭은 시즌 내내 크리스틴을 미국으로 보내지 않았다. 출산 역시 한국에서 할 예정이다. 스스로 외국인의 출산이 수월한 산부인과를 찾아놓고, 아내를 안심시켜놨다.
김 감독은 "사실 외국인선수의 아내가 여기서 출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은 고국으로 돌아간다. 선수도 출산 때 미국으로 가기 마련"이라며 미소지었다. 에릭이 한국 생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또한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한 에릭의 책임감도 느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아이도 낳았고, 안정이 되면서 에릭은 분명 내년에 훨씬 잘 던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팀에서 신뢰하는 찰리와 에릭의 재계약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NC로서는 내년 시즌엔 마지막 한 명의 퍼즐만 잘 맞추면 된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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