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많이 쳐서 타율 좀 올리고 싶습니다."
NC 권희동이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권희동은 3-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 윤근영의 초구 포크볼을 정확히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3호 홈런. 데뷔 첫 만루포이자, 팀의 두번째 만루홈런이었다. 팀내 홈런 2위로 발돋움했다.
경기 후 권희동은 "코치님이 항상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말씀해주신다. 예상한 공은 아니었는데 초구가 높게 들어왔다. 어제 크게 진 걸 갚아준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았다"며 웃었다.
권희동은 올시즌 2사 이후에 올린 타점이 절반이 넘는다. 48타점 중 무려 25개를 2사 후에 올렸다. 권희동은 "특별한 비결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내 타석에서 이닝을 끝내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며 머쓱해 했다.
권희동은 데뷔 첫 시즌부터 장타력을 뽐내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고민은 역시 타율이다. 이날 경기까지 1할9푼9리에 불과하다. 13홈런 48타점을 올린 데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권희동은 "사실 홈런 욕심 보다는 타점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 시즌 전부터 50타점은 꼭 하고 싶었다. 이제 2개 남았다"며 "홈런도 홈런이지만, 안타를 치면서 타율을 올리고 싶다. 1보다는 2로 시작하는 타율이 좋지 않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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