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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실상 프로야구 4강팀이 확정됐다. 마지막까지 희망이 남아있던 중위권팀 롯데와 SK마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 역시 최근 경기를 보면, 조금씩 리빌딩 모드로 들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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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모드. 대개는 주전급 선수들 대신 1.5군 혹은 2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9월 확대엔트리에 맞춰 새 얼굴들이 대거 1군에 올라와 경기를 치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특히 투수의 경우, 불펜투수나 2군 선수가 선발기회를 잡는 경우가 있다. 향후 선발진 진입을 위한 시험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야수들도 백업멤버와 2군 선수들이 선발출전 기회를 자주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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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단의 운영을 보면, 이런 식의 리빌딩이 성공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창단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다 드디어 'A클래스'로 올라온 넥센 같은 경우엔 장기적인 리빌딩이라고 봐야 한다. 꾸준히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고, 2군을 육성해 꾸준히 새 얼굴들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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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리빌딩에 대한 시각의 문제다. 단기적 리빌딩은 순위다툼에서 밀려난 사령탑들이 '요식행위'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시즌 막판 잠시나마 1군을 체험한 선수들이 해가 바뀌면 또다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게 보통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시즌 LG의 사례는 분명 눈에 띈다. LG는 2002년 준우승 이후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그동안 수많은 감독과 프런트가 잘려나갔다. 매년 감독들은 시즌 막판엔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줬다. '올해는 다르다'로 시작했던 시즌이 '내년엔 다를 것'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 달리, 1년 뒤엔 달라진 게 없었다. 또다시 기존 주축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1군을 경험한 새 얼굴들은 중용하지 않았다. 또다시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에야, 시즌 막판 기회가 오기 마련이었다. 단기적 리빌딩의 폐해를 보여준 정확한 사례. 매년 이런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런 상황에서 LG 김기태 감독은 2년차 시즌에 종전 감독들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1년 전 기회를 줬던 선수들을 계속해서 주전급으로 기용했다.
지난해 81경기서 타율 2할8푼3리 2홈런 27타점을 기록했던 '만년 유망주' 정의윤은 올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6리 5홈런 47타점을 기록중이다. 우타 거포로 매년 기대를 모으고, 기회를 부여받던 정의윤에게 출전기회를 보장해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지난해 83경기서 타율 2할4푼7리 2홈런 21타점을 기록했던 김용의도 비슷한 케이스다. 전형적인 '노력파'인 김용의는 시즌 초부터 문선재와 함께 '김기태의 아이들'로 불리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103경기서 타율 2할8푼2리 5홈런 32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투수 쪽에서도 주축으로 발돋움한 선수들이 있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 기회를 받았던 좌완 신재웅은 올시즌 5선발로 17경기(9경기 선발)서 4승3패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중이다. 좀처럼 대량실점하지 않는 안정감을 보이며 좌완 주키치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또한 지난해 아예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시켰던 신정락은 올시즌 25경기(20경기 선발)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31을 올리면서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단기적 리빌딩이 성공하려면, 유망주들에게 준 기회에 '연속성'을 부여해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가능성 있는 이들에게 2년 연속 기회를 줬다. 그 결과, '신구조화'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으며 11년만에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았다.
다른 팀들이 분명 참고할 점이 있는 부분이다. 매년 시즌 도중 리빌딩을 선언했다 또다시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만 찾는다면, 진정한 리빌딩은 없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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