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백일섭이 새롭게 시작되는 MBC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백일섭은 오는 2일 방송되는 '드라마 페스티벌'의 첫 작품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에서 김구봉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친구의 폐암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례식을 미리 치러 조의금을 받아보려고 모의하는 노인정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일섭은 "오랜만에 땀 좀 흘렸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페스티벌'의 첫 작품에 출연해 의미가 깊다"며 "주로 연속극을 많이 출연해 왔는데 단 1시간에 승부를 내야 하는 긴박함 속에 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 49년의 베테랑 백일섭에게도 이번 촬영은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는 설명. 그는 "감독이 작품에 무척 힘을 주더라"며 "그래서 내가 내시경 촬영이라고 이름 붙였다. 구석구석 훑고 지나가지 않는 곳이 없으니 연기자들이 얼마나 고생했겠나"라며 푸근한 웃음을 지었다.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을 연출한 이성준 PD는 "'꽃할배'와 정확하게 맞는 이미지라서 백일섭 선생님을 모시기 위해 드라마 촬영장까지 찾아가서 삼고초려했다"며 "백일섭 선생님이 굉장히 바쁘신데 단막극임에도 한달에 가까운 스케줄을 잡아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연속극은 젊은 사람들이 주인공이지만 이 드라마는 원로배우들이 주인공이라 아침 7시에 나와서 밤 12시에 끝나는 일정이 무척 힘드셨을 거다. 다들 60세가 넘으신 분들이라 제가 잘 모셔야 했다. 백일섭 선생님도 연기를 워낙 오래하신 분이라 제가 특별히 디렉션을 할 일은 없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백일섭은 "노인문제를 다루다 보니 작품 해석이 잘 돼 있음에도 자칫하면 신파성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수준 높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MBC '드라마 페스티벌'은 오는 2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10편의 단막극을 선보인다. 2일과 3일 오후 10시에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과 '불온'을 방영하며, 오는 17일부터는 11시 20분에 매주 1편씩 방영한다. 이번 작품은 한국방송 사상 최초로 UHD로 촬영됐으며, iMBC Pooq과 네이버 TV Cast를 통해 전편을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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