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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웃어야 진짜' 삼성, 통합 3연패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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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2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이 경기에서 롯데 9대2로 누른후 페넌트레이스 3년연속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 류중일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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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프로야구 최초 정규시즌 3연패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정말 달성하기 쉽지 않은 대기록.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정규시즌 우승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에 웃는 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만약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렇다면 삼성의 통합 3연패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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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웃게하는 하위팀들의 혈투

삼성은 올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1경기를 앞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넥센, LG, 두산이 끝까지 삼성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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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찌됐든 역경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히려 이 경쟁구도가 삼성을 도울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 직행팀의 가장 큰 플러스 요소는 체력이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치르며 힘이 빠진 팀들을 만나면 체력적인 우위로 시리즈를 지배할 수 있다. 지난 2년간의 한국시리즈가 이를 증명한다.

올해는 지난 2년에 비해 더욱 뜨거운 포스트시즌이 될 전망. 넥센, LG, 두산 모두 서울 연고를 한 팀들로 각각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돼있다. 여기에 전력도 어느 한 팀이 확실히 앞선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비슷하다. 때문에 어떻게 대진이 만들어지든 매 시리즈 뜨거운 혈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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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 올라오든 전력을 쏟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기에 지난 2년의 똑같은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는 삼성은 여유있게 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

올해도 위력 떨칠 1+1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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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히트상품, 1+1 선발이다. 지난 2년의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들을 한 경기에 연이어 등판시키며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류중일 감독의 특허상품이었다.

매시즌 풍부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기에,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여유있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삼성이기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올시즌 역시 이 1+1 전술을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삼성은 올해도 선발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로드리게스의 퇴출, 카리대의 부진으로 외국인 선수 1명 없이 후반기를 치렀지만,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차우찬 4명의 토종 선발이 10승 이상을 거뒀고 밴덴헐크도 후반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일단, 올해도 이 5명의 선발로 1+1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3명의 선발투수를 축으로 두고, 2명의 선수가 뒤를 이으면 된다. 일단, 선발과 불펜자리를 오갔고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투수로 경험이 있는 차우찬이 첫 번째 2번 선발의 유력 후보다. 류 감독이 어떤 1+1 전략을 갖고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옥에 티, 김상수의 공백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에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이유, 바로 유격수 김상수의 공백이다. 김상수는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스윙을 하다 왼 손등 부분에 통증을 느꼈고, 1일 정밀검진 결과 왼 손등 우규골 골절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얘기를 들었다. 류 감독은 2일 롯데전을 앞두고 "김상수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사실상 힘들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겉으로 보기에 삼성 전력의 핵심은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 등 중심타자들로 보일 수 있고, 철벽 마무리 오승환으로 얘기가 모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면 김상수가 정말 없어서는 안될 삼성의 보배다.

일단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유격수 자리다. 내야에서 가장 많은 타구가 날아가는 곳. 넓은 수비 반경이 필요하다. 수비에 있어 김상수는 대체 불가한 자원이라는게 중론이다. 특히, 실책 하나로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는 한국시리즈 무대이기에 김상수의 공백이 더욱 뼈아프다.

방망이도 마찬가지다. 김상수는 올시즌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다. 삼성의 하위타선을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였다. 3할을 치는 9번타자고 있고 없고에 따라 상대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게 현장의 설명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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