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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드'는 진화중, 실험적 작품으로 지상파와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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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빠스껫볼'에 출연하는 정승교(왼쪽)과 예은.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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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드라마 일명 '케드'가 색다른 진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기존 드라마의 장르는 물론 공식까지 바꾸는 모습으로 지상파 드라마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방송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작품들 중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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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월화극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빠스껫볼'은 그 시간대만으로도 자신감이 엿보인다. tvN에서는 처음으로 월화 오후 10시대 편성을 확정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추노'에서 현란한 액션과 인상적인 영상 연출을 선보였던 곽정환 PD가 CJ E&M으로 이적한 후 처음 내놓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인 '빠스껫볼'은 시대극과 스포츠드라마의 퓨전판이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 분단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에 '농구'를 등불 삼아 어둠을 헤쳐나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갈등, 화합과 감동적인 승리를 담은 드라마다. 전작에서 수준 높은 영상미와 시대정신을 담아낸 작품성, 해학적인 재미까지 3박자를 갖춘 연출을 보여준 곽PD의 강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난 5월 캐스팅을 마친 뒤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촬영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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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빠스껫볼'은 곽PD 특유의 역동적 영상미에다 시대극이면서도 청춘의 성장과 사랑, 우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로 주목 받고 있다.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리기 직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Korea'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8강 신화를 쓴 1948년 농구 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짜릿한 흥미와 감동을 더할 계획이다. 정승교 박예은 도지한 이엘리야 등 신인급 연기자들과 공형진 안석환 진경 등 연기파 배우의 호흡도 볼만하다.

사진제공=tvN
그런가 하면 지난 달 23일부터 방송한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은 시트콤이지만 김병욱 PD 특유의 사회 현실까지 녹여내는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 PD는 이번 '감자별'에서도 고졸 출신 취업 준비생 나진아(하연수)를 통해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나진아가 명문대 출신 동기와의 대결에서 완패하고 노민혁(고경표)에게 "무능하면 열정도 민폐다"라는 말을 듣는 상황은 시트콤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여운이 남는다는 평이다. 게다가 김PD는 기존 '하이킥'시리즈를 업그레이드 시켜 2013년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때문에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리며 색다른 재미를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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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의 큰 성공 후 기획된 '응답하라 1994'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기존 제작진이 다시 투입돼 1990년대를 재조명한다. 기존 드라마들과 다르게 90년대를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특이한 설정인데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방출신들이 모인 하숙집을 배경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 생각이다. 특히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1994년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추억을 자극한다.

이처럼 새롭게 선보이는 '케드'에서는 기존 지상파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실험성이 눈에 띄고 있다. 또 한가지 돋보이는 점은 대부분 신인급 연기자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실험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겠다는 복안이 엿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케드'의 실험정신은 지상파 드라마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평하며 "톱스타 캐스팅이나 인기 작가 섭외 등 지상파와 경쟁에서 밀리는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채널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며 지상파 드라마와 전면전을 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잇단 성공에 따른 자신감의 발로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케드'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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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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