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 자존심 대결인 프레지던츠컵 첫날 홈 팀인 미국이 앞서 나갔다.
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개막한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렸다. 대회 시작 전 미국팬들은 이날 생일을 맞은 미국대표팀의 단장 프레드 커플스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미국 선수들이 버디를 잡고 앞서 나가면 우레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 세계연합팀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미국팀의 에이스 타이거 우즈는 한 팬의 '육탄 방어' 덕택에 버디를 잡기도 했다. 우즈는 5번홀(파5)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 쪽으로 날려 보냈지만 미국 팬이 볼을 피하지 않고 몸으로 막아냈다. 우즈는 그 팬에게 장갑을 벗어 사인을 해주고 악수까지 청했고 그 홀에서 버디까지 잡아 확실하게 보답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세 차례 출전 경험이 있는 최경주(43)는 "프레지던츠컵이나 라이더컵 같은 단체경기는 일반 대회와는 다른 개념으로 관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대회에서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위해 박수치면 되지만 단체전에서는 축구나 야구의 국가대표 경기처럼 일방적인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
최경주는 "2년 뒤 인천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면 한국팬들은 미국팀이 아닌 세계연합팀을 위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야 한다"며 "이런 것이 단체전을 관전하는 또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자격이 아닌 다음 대회 호스트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한편 대회 첫날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대회장을 방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경주를 비롯해 차기 대회 개최지인 한국의 골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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