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윤명준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명준은 11일 잠실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투구 도중 큰 실책을 저질렀다. 3-3으로 맞선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11회 선두 대타 이성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넥센이 대주자 김지수를 투입한 가운데 윤명준은 서건창 타석때 1루 견제구를 던졌다. 그런데 공은 1루수 오재원의 키를 넘어 1루쪽 불펜으로 들어갔다. 규칙상 주자에게 2개의 진루권이 주어져 1루주자 김지수는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3루로 두산으로선 실점 위기였다.
하지만 윤명준은 서건창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142㎞짜리 직구를 던져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 뒤 장기영을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장기영은 볼카운트 1B2S에서 윤명준의 높은 공에 번트 모션을 취하다 공을 맞히지 못해 삼진처리됐다.
이어 윤명준은 이택근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사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자신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낸 '결자해지' 피칭이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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