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플레이오프 티켓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연장 14회 혈투 끝 패배. 4차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오늘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1회 선발 오재영의 공이 높아서 흐름을 넘겨줬다. 다행히 김민성의 홈런으로 동점이 되면서 다시 흐름을 갖고 왔는데 잡지 못해 아쉽다"며 "11회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쉬운 경기가 됐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최선을 다 한 경기다. 팀이 잘 해서 내일 경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연장 11회초 나온 장기영의 이해할 수 없는 번트 시도에 대해선 "경기중이라 못 물어봤지만, 뭐라 말씀드릴 게 없다. 대타 오 윤 카드가 남았는데 기영이가 감이 좋아서 썼다.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내일은 피로도가 있어서 조금 조절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우린 항상 자율훈련이니 본인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다. 내가 따로 말 안해도 피곤한 사람은 알아서 쉴 것"이라고 말했다.
4번타자 박병호의 침묵에 대해선 "병호가 오늘 정면승부를 한다고 생각해 조금 급했던 것 같다. 내일은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득점권에서 유독 점수가 나지 않는 데 대해선 "긴장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상황이 타이트할 때는 여러가지 작전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작전과 본인에게 맡기는 걸 적절하게 사용해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얻은 것도 있었다. 7회 극적인 동점 3점홈런을 날린 김민성이다. 5번타자로 자리를 바꾸자마자 기대에 부응하는 홈런포를 날렸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 살아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앞으로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마무리 손승락을 등판시키지 않은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아직 우리가 쓸 카드는 있다. 힘은 비축했다고 본다"고 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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