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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동점위기 막은 홍상삼의 3연속 2루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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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6회초 1사 1,3루에서 두산 홍상삼이 김용의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병살처리 한후 위기를 넘기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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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장면이 유독 많았던 플레이오프 3차전.

6회초 두산 수비 때도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4-2로 앞서가던 두산은 1사 3루서 니퍼트의 폭투로 실점해 1점 차로 쫓겼다. 현재윤의 3루 땅볼에 실책이 나와 1사 2루. 현재윤은 동점 주자였다. 두산 벤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가장 믿을만한 불펜 홍상삼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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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그는 첫 타자 박용택과의 승부는 뒷전이었다. 홈 대신 2루로만 공을 던졌다. 연속 3개였다. 키스톤 플레이어와의 합작으로 진행된 2루주자 묶기 프로젝트. 연속 3개의 2루 견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중계팀 해설자도 "시즌 중에도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라고 언급했다. 왜 그랬을까. 두산은 이날 LG의 적극적인 뛰는 야구에 번번이 당했다. 어깨 좋은 '저격수' 포수 최재훈이 앉았지만 1회부터 더블스틸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긴 터. 6회에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선두타자 오지환이 니퍼트의 투구폼을 완전히 빼앗아 2루도루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홍상삼의 집요한 2루 견제는 3루 도루 대비 차원은 아니었다. 현재윤은 3루 도루를 감행할 정도로 빠른 발은 아니다. 진짜 의도는 현재윤을 2루 베이스 쪽에 한걸음이라도 더 묶어두기. 홈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2루수 오재원은 아예 2루 베이스 뒤까지 와서 현재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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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은 플레이오프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안타를 내줄 확률은 높은 편. 그렇다고 승부를 피해 걸러 보내기도 부담스럽다. 6회일 뿐인데다 어쨌든 중심타선으로 이어진다. 박용택을 피해가려다 대량실점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선택은 정면 승부였다. 단, 안타를 맞더라도 홈을 내주지 않기 위한 2루주자 묶기였다. 3회 김현수의 충돌 부상으로 두산 외야에는 임재철(좌)-정수빈(중)-민병헌(우)이 서 있었다. 모두 강하고 빠른 송구가 가능한 강견 라인업. 2루 주자만 적절한 견제로 잘 묶어두면 어지간한 안타 때 충분히 홈승부가 가능하다는 판단.

두산 수비진의 2루주자 묶기 작전. 성공적이었다. 어느 정도 각오한 것 처럼 박용택은 우전안타를 쳤다. 하지만 민병헌이 포구하는 순간 현재윤은 3루 베이스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태원 3루코치의 스톱 사인 속에 멈춰야 했다. 1사 1,3루. 김용의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더블아웃. 절체절명의 동점 위기에서 두산은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넘겼다. 전체 흐름상 중요했던 2루주자 묶기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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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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