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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한국시리즈 길이는 삼성 마운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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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했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 상황일까. 정규시즌과 단기전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의 연관성은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최대 7번까지 싸우는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의 전력이 집약된 축소판이다. 따라서 100경기 이상 치른 정규시즌 팀의 전력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상당 부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상대 비교가 아닌 삼성의 연도별 전력을 비교했을 때는 그 의미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2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이 경기에서 롯데 9대2로 누른후 페넌트레이스 3년연속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 류중일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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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했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 상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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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과 단기전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의 연관성은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최대 7번까지 싸우는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의 전력이 집약된 축소판이다. 따라서 100경기 이상 치른 정규시즌 팀의 전력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상당 부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상대 비교가 아닌 삼성의 연도별 전력을 비교했을 때는 그 의미가 있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처음 잡았던 2011년, 삼성은 '지키는 야구'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정규시즌 승률은 6할1푼2리, 팀 타율은 2할5푼9리, 팀 평균자책점은 3.35였다. 당시 2위 롯데와의 최종 승차는 6.5게임.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3위 SK(승차 8.5게임)를 상대로 5차전 끝에 4승1패로 매조졌다. 삼성 마운드의 힘은 막강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총 7실점만 내줬다.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4경기에 등판,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MVP에 뽑혔다. 당시 오승환 이상으로 차우찬이 구원 2승을 올리며 우승의 공신 역할을 했다. 삼성은 그 여세를 몰아 아시아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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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 야구는 조금 달랐다. 이승엽이 가세하면서 타선에 좀더 무게감이 실렸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결국 승률 6할1푼1리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팀 타율은 2할7푼2리. 팀 평균자책점은 3.39였다. 두 부문 모두 1위였다. 2위 SK와의 최종 승차는 8.5게임.

삼성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또 SK였다. 삼성은 쉽게 끝날 것 같았던 한국시리즈에서 고전했다. 먼저 2연승한 후 2연패.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5,6차전을 가져가면서 4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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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11년 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고전한 건 SK 타자들이 잘 친 부분도 있지만 삼성 마운드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1,2선발 윤성환과 장원삼이 선발 2승씩을 해줬다. 오승환은 2세이브를 올렸다. 4차전 선발 탈보트와 3차전 구원 안지만이 무너졌다.

삼성 투수진은 총 6경기에서 21실점(29득점)을 했다. 두 팀이 총 10홈런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예상 외의 난타전이었다. 2011년과는 크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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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달라졌다. 두산이다. 삼성은 상대가 누구인지 보다 그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통합 3연패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더 중요하다.

삼성이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2년 보다 더 힘겨웠다. 팀 승률이 5할9푼5리로 6할 밑으로 떨어졌다. 정규시즌 2위 LG와의 승차가 2게임. 그리고 이번에 붙을 4위 두산과의 승차는 3.5게임 밖에 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상대했던 SK 보다 이번에 상대할 두산과의 기본 전력차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올해 팀 타율은 2할8푼3리(2위), 팀 평균자책점은 3.98(4위)이다. 타율은 지난해에 비해 올라갔지만 마운드의 위력이 떨어졌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하면서 LG 넥센 두산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1위 수성의 고비가 몇 차례 있었다. 그러면서 삼성은 다른 팀들에게 이제 삼성도 해볼만 상대라는 인상을 주었다. 삼성은 LG와 넥센에 시즌 상대전적에서 각각 7승9패, 넥센에 7승8패1무로 조금씩 밀렸다. 두산에는 9승7패로 앞섰다.

정규시즌 삼성 마운드의 골칫거리는 외국인 투수였다. 로드리게스와 대체 선수로 영입한 카리대가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또 수술 후 재활 치료를 한 권오준이 시즌을 통째로 쉬웠다. 정현욱이 LG로 이적하면서 불펜에 공백이 생겼다. 그 여파가 고스란히 삼성의 평균자책점을 나쁘게 만들었다. 배영수(14승, 4.71)와 장원삼(13승, 4.38)이 승수에선 기대치를 충족시켰지만 평균자책점에선 좋았다고 볼 수 없다.

올해 삼성은 지난해 못지 않은 타선의 힘을 갖고 있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은 언제라도 큰 것 한방을 쳐줄 수 있다.

따라서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지난 2년 보다 더 두산의 거센 도전을 받을 수 있다. 두산은 준PO와 PO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는 지쳤겠지만 정신력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 마운드가 정규시즌 때보다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3연패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정규시즌 때보다 더 망가질 경우 어려운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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