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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두산 한국시리즈 MVP는 누가? 후보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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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3승고지에 먼저 오르며 우승에 단 한발짝만 남겨 놓았다. 이렇게 되면 보통 시리즈 MVP에 대한 전망이 나오게 된다. 아직 삼성에게 기회가 있기에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할 수도 있지만 두산에게 훨씬 유리해진 상황이라 후보로 꼽을 만한 선수라도 알아보고 싶은 상황.

그런데 아직까지 누구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가 없다. 후보를 골라내는 것도 쉽지 않다.

투수가 MVP에 오르는 것은 승을 많이 챙겼거나 세이브를 많이 올려 팀의 우승에 확실한 기여를 했을 때 가능하다. 그런데 이제껏 3승을 거두면서 그런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승리는 노경은(1차전) 정재훈(2차전) 이재우(4차전)가 각각 1승씩 챙겼다. 만약 5차전 선발로 나서는 노경은이 호투로 또한번 승리투수가 된다면 MVP 후보에 오를만 하다. 세이브도 윤명준이 4차전서 올린 것이 유일해 불펜 투수가 MVP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타자에선 손시헌이 최다 타점으로 눈에 띈다. 1차전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MVP였던 손시헌은 2차전서도 2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고, 3차전서도 추격의 1타점 안타를 쳐 팀내 가장 많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도 2할9푼4리로 나쁘지 않다.

2차전서 연장 13회초 '끝판대장' 오승환으로부터 결승 솔로포를 작렬시킨 오재일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 홈런이 유일한 안타라는 게 약점이다.

팀내 주축 타자들의 성적은 좋지 않다. 김현수는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로 부진하고 톱타자 이종욱도 2할5푼(16타수 4안타)에 그친다. 4차전서는 휴식을 취한 홍성흔도 타율 2할3푼1리에 1홈런으로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다.

아직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없다. 이 말은 즉 마지막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MVP의 영광이 주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두산의 우승을 견인한 3명의 한국시리즈 MVP는 모두 타자였다. 82년엔 만루홈런을 날린 김유동(타율 0.400, 3홈런, 12타점)이 주인공이 됐고, 롯데를 꺾은 95년엔 김민호(타율 0.387, 12안타, 2타점, 6도루), 삼성을 꺾은 2001년엔 우즈(타율 0.391, 4홈런, 8타점)가 MVP였다. 우승의 영광과 함께 MVP가 될 네번째 주인공은 누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두산 선수들이 28일 한국시리즈 4차전서 2대1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 이들 중 한국시리즈 MVP는 누가 될까. 잠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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