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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결승]'서울극장' 열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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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FC 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 FC 경기에서 1대0으로 지고 있던 후반 서울 데안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광저우(중국)=사진공동취재단/201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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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한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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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을 달렸다.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7경기 동안 무승으로 울었다. 8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후 7연승을 달리며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연이은 추가 시간 결승골,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페널티킥 선방…, 영화같다는 의미로 '서울극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 다른 무대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는 더 특별했다. 수많은 고개를 넘어 결승에 올랐다. 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은 '서울극장'의 마침표였다. 올시즌 출발부터 가장 높은 꿈은 아시아 정상이었다. 그러나 문턱에서 정상 고지를 밟지 못했다. 서울은 9일 톈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둬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광저우가 앞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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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부담을 끝내 털어내지 못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구름 관중이 집결함에 따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경찰 1만명을 동원해 경기장 곳곳에 배치했다. 훌리건의 난동을 막기 위해 보안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출입문에는 전자 검문대가 설치·운영됐다. 스타디움은 광저우 구단의 홈 유니폼 색깔에 따라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서울을 응원하는 관중은 한국에서 건너온 500여명과 광저우 교민 500여명 등 1000여명에 불과했다.

순항하는 듯 했다. 서울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첫 번째 관문은 무실점이었다. 승부를 내야 하는 2차전이지만 조급해 할 필요가 없었다. 기회는 분명 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버텨야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고요한 대신 윤일록을 투입했다. 그러나 엘켄손에게 후반 1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5분 뒤 데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 극장'의 기운이 서서히 광저우에 퍼졌다. 화려한 피날레를 위해서는 마지막 한 방이 필요했다. 그러나 수 차례 공격에도 서울은 끝내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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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았다. 특히 차두리의 눈에선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잘 싸웠다. 아시아 정상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 최 감독은 "2월 26일 장쑤전을 시작해 선수들은 앞만보고 달려왔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왔다. 우승은 못했지만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은 조별리그, 16강, 8강, 4강에서 축적한 상금 41만 달러에 이날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를 더해 총 116만 달러(약 12억원)를 획득했다.
광저우(중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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