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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함에 대해 강력하게 칼을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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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공공기관 조찬간담회에서 "이제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재정위험 관리에 총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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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가 문제 있는 기관장을 모아 놓고 강경한 어조로 도덕적 해이와 부채문제를 경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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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불구하고 "위기 순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은 안정된 신분과 높은 보수, 복리후생을 누리고 있다. 일부 기관은 고용을 세습하고 비리 퇴직자에게 퇴직금을 과다 지급하는 등 도덕성과 책임감을 망각한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부총리의 지적이다.
그는 "아르헨티나처럼 공기업 채무와 경영관리에 실패해 국가경제의 위기로까지 발전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며 "눈앞의 미풍이 머지않아 다가올 태풍의 전조임을 깨닫고 미리 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광물자원공사, 한국장학재단, 예금보험공사 등 부채 상위 12개 기관장이 참석했다.
여기에 무역보험공사, 건강보험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시설안전공단, 근로복지공단,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과다한 복리후생 및 임금 상위 8개 기관장도 동석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갖고 공공기관을 관리할 것"이라며 향후 공공기관 개혁 대책도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개혁 대책은 우선 과다한 복지후생과 예산낭비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특단책을 마련하고, 공공기관 임원의 보수 체계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또 과거 5년간 부채 증가를 주도했던 LH, 한전, 수자원공사 등 12개 기관의 부채 규모와 성질, 발생 원인을 올해 말까지 공개하고 부채를 발생 원인별로 분석해 표시하는 구분 회계 제도를 내년 상반기 중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12개 기관의 자구노력 등이 미진하면 다른 평가가 우수하더라도 경영평과 성과급도 제한된다.
현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의 배경에 대해 "공공기관 혁신 방안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정부가 느끼는 공공기관 부채에 대한 인식 등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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