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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가계경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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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다 보니 식료품, 교육비 등 가계의 씀씀이가 3∼5%까지 크게 줄었다. 경제불황 장기화로 소득이 늘어난 것에 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폭이 부쩍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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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삼호동에서 숯불구이 식당을 운영하는 강대걸씨(48)는 최근 주방용 세제를 싸게 구입했다가 불량인 것을 알고 낭패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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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장 박스와 제품 설명서에는 원료 공급원으로 유명 기업 A화학이 찍혀 있었다. 소비자들은 국내 각종 세제로 유명한 A사의 제품인 것으로 현혹되기에 충분했다.
식당에서 주방용 세제 소비가 많았던 강씨는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생각에 이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제품을 개봉해보니 불량제품이었다. 세제를 부어보니 세제 특유의 점성은 없고 물처럼 줄줄 흐르더란다.
강씨는 "설거지 한 번 하는데 한 통의 절반을 쏟아부어야 했다"며 "물에 색소를 섞은 것처럼 세제 기능은 거의 없었다"라고 분개했다.
이들 판매단은 주방용 뿐만 아니라 드럼세탁기용 세제, 섬유 유연제 등 주로 액체류를 한가득 싣고 다녔다. 주로 어둑해지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반짝 판매한 뒤 떠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제품에 표기된 원료 공급원 A화학도 A사의 제품인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데 A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화학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업체명이다.
A화학은 지난 2010년 또다른 A그룹의 계열사와 합병되면서 전혀 다른 법인명으로 탈바꿈했다.
A그룹 관계자는 "과거 A화학이 세제 원료 공급을 한 적이 있지만 요즘 트럭 판매단이 유통하는 제품과는 관련이 없다. 해당 제조사가 거래처도 아니다"면서 "제조원을 꼼꼼하게 확인해 소비자들이 유사품을 A사 제품인 것으로 오인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A그룹은 소비자의 피해가 확산될 경우 법적인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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