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많이 해야하는 스타일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만 생각하면 답답해진다. 야심차게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했지만 시즌 전 받은 무릎 수술의 후유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수 모두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로드의 부진으로 인해 전자랜드는 센터진이 좋은 상대를 만나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
사실 소속팀 유도훈 감독보다 로드를 잘 아는 사람이 바로 KT 전창진 감독이다. KT 시절 로드를 데리고 있으면서 숱한 화제를 만들어낸 두 사람이다. 로드는 전 감독의 호통 대상 0순위였다.
그렇다면 전 감독이 보는 로드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2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을 만난 전 감독은 "기량적인 부분이 문제가 아니다. 로드는 계속해서 운동을 시켜야 한다. 운동을 쉬면 금세 살이 찌는 스타일이다. 흑인 특유의 탄력을 살리기 위한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드가 KT에 있을 때 전 감독은 로드에게 개인 훈련을 계속해서 지시했다고 한다. 훈련시 게으른 스타일이라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열외를 시키고 야간 개인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전 감독은 "수술 후 몸이 안만들어졌다. 유도훈 감독이 답답할 것이다. 내가 처음 KT에 데려왔을 때의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운동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은 로드에 대해 "선수가 열심히 준비는 한다. 다만, 그게 코트에서 나오지 않아 문제다.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량을 찾는 모습을 보인다면 교체 문제는 다시 접어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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