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홈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2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67대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홈 5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시즌 8승째(10패)를 거두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5번의 홈경기 후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 홈팬들께 너무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프로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보답을 해야하는데 홈에서 계속 지다보니 유 감독도, 선수들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유 감독은 KT전을 앞두고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집중하고 무언가 해보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꼭 이겨야 할텐데…"라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KT전은 시작부터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보였다. 승리를 위해 코트에 들어서는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했다. 초반부터 내-외곽 공격이 원활하게 풀렸다.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은 득점을 책임졌고, 김상규와 이현호 등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전담했다. 높이가 좋지 않은 팀 사정 속에 김상규(8리바운드)가 초반 리바운드를 독점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준 것이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백업 멤버들의 역할도 좋았다. 특히 가드 김지완은 3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약 20m 거리에서 던진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체육관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시종일관 경기를 우세하게 진행하던 도중 경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연속 3점포를 허용하며 60-61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위기를 극복했다. KT와 득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벌이다 종료 2분 전 정영삼의 미들슛으로 64-63 역전에 다시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양팀은 서로 헛물을 켰다. 결국 이날 경기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포웰의 쐐기포로 승리를 장식했다. 상대 수비인 앤서니 리처드슨은 스핀무브로 완벽하게 제친 후 환상적인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파울로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낸 강력한 한방이었다. 자유투를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이현호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전화위복이 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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