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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왜 해야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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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프로야구 우승팀들이 벌이는 아시아시리즈를 두고 말이 많다. 한국과 일본, 양 국간 대결로 시작해 대회 규모가 커졌는데, 주목도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참가국의 확대가 흥미를 떨어트렸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는 주최국 대만 2개 팀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호주, 이탈리아 팀이 출전해 호주 캔버라 카발리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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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등 주요팀이 정규시즌과 포스트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한 직후에 출전하다보니 베스트 전력을 구성하기가 어렵다. 선수단 전체의 피로도가 높은 가운데, 주축선수가 피로누적이나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 자국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출전하기에 아무리 국제대항전 성격이 있다고 해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가 어려운데, 그렇다고 참가에만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렵다. 완성된 전력이 아닌데도 우승을 노려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흥미는 떨어지고, 그렇다고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시아시리즈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의 맹주 한국과 일본은 망신을 당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는 준결승전에서 캔버라에 잡혔고, 재팬시리즈 우승팀 라쿠텐 골든이글스 또한 4강전에서 퉁이 라이온즈(대만)에 패해 스타일을 구겼다. 정식 프로팀도 아닌 캔버라에게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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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재일교포 야구인 장 훈이 주축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선 라쿠텐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24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 훈은 젊은 선수 위주로 대회에 출전한 라쿠텐을 비판하며, 이런 식이라면 아시아시리즈의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장 훈은 에이스인 다나카 다사히로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6차전에서 160개의 공을 던진걸 언급하며 "다나카가 (이번 대회에서)1이닝이라도 던졌어야 했다"고 했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재팬시리즈 6차전에 등판해 160개를 던진 다나카를 다음날 열린 7차전에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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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구단은 당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중인 다나카의 대회 불참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대만에서 원한다며 다나카를 선수단에 포함시켰으나 경기에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장 훈은 다나카를 등판시키지 않은 게 상대팀에 대한 실례였고, 상대를 가볍게 봤기 때문에 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시리즈 중에 승부조작 의혹까지 나왔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준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8일 대만 타이중에서 캔버라 선수가 한 남자로 부터 삼성에 7점차 이상으로 패하면 3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이 선수는 코칭스태프에 이 사실을 알렸고, 현재 대만과 중국 경찰이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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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가 변화를 모색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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