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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방출 선수들이 살길은 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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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선우, 한화 강동우 등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방출 선수시장에 나오면서 각 팀의 전력 보강 작업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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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가 막을 내린 가운데 각 팀의 전력 보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많은 팀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쓸만한 외국인 선수를 고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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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트레이드에 관심을 쏟는 팀들도 생겨나고 있다. 26일 두산과 넥센이 윤석민과 장민석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해 선수 교환 시장도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각 팀의 전력 보강 작업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각 팀의 보류선수 명단을 29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9개팀은 지난 25일 이미 보류선수 명단, 즉 내년 시즌 재계약 대상자 명단을 KBO에 제출한 상태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어 각 팀의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넥센은 25일 한화에서 방출된 내야수 백승룡을 영입하기도 했다. 내야 백업 요원이 부족한 넥센은 백승룡이 한화의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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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처럼 방출 조치를 받고 시장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높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여럿 있다. 두산 김선우, 한화 강동우, SK 최영필, 롯데 정보명과 이인구 등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선우는 두산의 은퇴 후 코치직 제안을 거절했다. 강동우 역시 한화 구단의 싸늘한 평가 속에 시장으로 뛰쳐 나왔다. 정보명의 경우 더 이상 롯데에서는 기회가 없다고 판단하고,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케이스다.

이 가운데 김선우는 SK, 한화, NC에서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구단 관계자들은 "경험이나 정신력은 높이 사지만, 몸 상태가 어떤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 이름값만 가지고 영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지난 2008년 두산에 입단해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올시즌 고질적인 무릎 통증과 잔부상 때문에 17경기에서 60⅓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김선우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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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역시 올시즌 부상 때문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때 다친 발가락 부상이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다. 한때 최고의 톱타자 외야수로 이름을 떨쳤던 강동우는 나이가 마흔에 이른 점도 각 팀들에게는 조심스러운 요소다. 하지만 강동우는 현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이고, 어느 팀이라도 불러주기만 하면 마지막 힘을 쏟아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2010년 시즌후 'FA 미아'로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는 최영필은 2012년 SK에서 중간계투로 부활에 성공했지만, 올시즌에는 평균자책점 6.23의 부진을 보이며 팀을 떠나게 됐다. 정보명은 외야수로서 전천후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롯데에서는 최근 3년간 주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들이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려면 일단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들로서는 이들의 몸 상태에 대해 확신을 갖기 전에는 접촉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또 KBO가 29일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하면 방출 선수들의 면면이 공개되는데, 그 이후라야 각 구단들이 최약한 포지션과 전체적인 방출 선수 시장을 파악한 뒤 이들에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또 외국인 선수 문제가 고민거리인 팀들도 있어 이들이 새로운 팀을 찾는데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국 경험과 노련함, 정신력 못지 않게 온전한 체력과 몸상태를 지니고 있느냐가 이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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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규약상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내년 1월31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내년 시즌 뛸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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