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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있었지만 진일보한 발걸음이었다. 최 감독은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팀을 결승 무대에 올려놓았다. 상대는 '큰 손' 광저우 헝다(중국)였다. 선수들의 몸값은 비교가 안됐다. 벤치도 마찬가지였다. 세계적인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65·이탈리아)의 연봉이 1100만유로(약 160억원)인데 비해 최 감독의 기본 연봉은 2억5000만원이었다. 리피 감독의 연봉이 무려 64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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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감독상 수상으로 또 다른 탈출구를 마련했다. AFC 올해의 감독상은 아시아 출신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리피 감독은 후보에 오를 자격이 없다. 아시아 출신 사령탑 중에서는 최 감독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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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있으면서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을 보냈다. 하지만 눈은 감고 있지 않았다." 이장수→귀네슈→빙가다→황보관 감독을 보좌하면서 그는 철저하게 자신을 감췄다. 배우고 또 배웠다. 2011년 4월 26일 드디어 감독 최용수 시대가 열렸다. 황보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자 그 자리를 채웠다.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연착륙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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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가 만수다. '형님 리더십'과는 차원이 다르다. 홈경기 합숙 폐지 등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지만 엄격하게 관리한다. 시즌내내 팽팽한 긴장의 끈이 이어진다. 천하의 데얀도 그의 말 한마디에는 꼬리를 내린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쥐락펴락한다. 선수들과의 두뇌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승부욕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싸우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아직 젊고,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이 남았다. 최 감독은 수상의 영광은 하루로 족하다고 했다. 또 다른 미래를 향한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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