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이번 겨울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올 시즌 24연승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쓴 다나카는 소속팀을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만장일치로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에 선정됐고, 쇼리키 마쓰타로상 특별상을 받은 다나카다. 앞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뒤 메이저리그로 날아가 인상적인 활약을 했거나, 활동 중인 선배들과 비슷한 과정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데, 액수가 얼마나 될 것이며,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등 선배들의 몸값을 뛰어넘을 것인지, 또 어느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 모든 게 관심사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게 없다. 포스팅 시스템 정비에 나선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포스팅 금액 상한선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을 통해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과 연봉 액수가 끊이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일 뉴욕 양키스 경기를 중계하는 양키스 모기업의 계열사인 스포츠 전문채널 'YES 네트워크' 인터넷판을 인용해 '양키스가 다나카의 연봉으로 4년-4000만달러을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4년간 4000만달러면 평균 연봉 1000만달러. 물론, 포스팅 비용과 상관없는 순수한 연봉이다. 이 보도대로라면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 영입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는 베테랑 앤디 페티트가 은퇴하고, 구로다 히로키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4년-4000만달러(약 423억4000만원)는 다르빗슈와 같은 금액이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뉴욕 메츠) 보다 조금 많은 액수이다. 다르빗슈는 2011년 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6년-6000만달러(약 635억원), 마쓰자카는 2006년 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5200만달러(약 550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또 류현진은 지난 겨울 LA 다저스와 6년-3600만달러(약 381억원)에 사인했다. 6년 간 평균 연봉이 600만달러인데, 올해 연봉이 333만3000달러(약 35억3000만원)였다. 이런 금액을 보면 다나카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먼저 포스팅 시스템 문제가 마무리 되어야 한다. 다나카를 놓고 공개입찰에 들어갈 경우 일찌감치 관심을 표명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팀 간의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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