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끝자락에서 2013년 세계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결이 벌어진다. '별들의 제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패권을 가리는 결승전이 오는 10일부터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거행된다.
3번기로 치르는 결승 무대엔 한국의 이세돌 9단(30)과 중국의 탕웨이싱 3단(20)이 올라 있다. 매년 한ㆍ중 결승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전통을 이어받아 4년 연속 한ㆍ중 기사 간의 결승 대결이 이뤄졌다.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스타 기사인 이세돌에 비해 첫 대결을 벌이게 되는 신예 기사 탕웨이싱의 이름은 국내팬들에겐 다소 낯설기까지 하다.
이세돌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통산 4회 제패로 삼성화재배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대회를 16차례 우승했으며, 국내기전까지 합하면 41번이나 정상에 오른 자타 공인 최강의 기사이다. 또한 한국랭킹 1위다.
반면 탕웨이싱은 국제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다. 2011년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그해 비씨카드배 64강, 지난해 삼성화재배 32강과 백령배 4강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올해는 몽백합배 16강에 이어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남자개인전 금메달과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로 비상했다. 자국 기전에선 올 3월 이광배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우승이 없다.
이 같은 전력 비교를 바탕으로 대부분 이세돌의 우세를 점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에 이세돌은 큰 승부에서 더 강하고, 번기 승부에서 지는 일이 거의 없다.
다만 탕웨이싱의 기세는 괄목할 만하다. 16강에서 박영훈을, 8강에서 김지석을, 준결승에서 스웨를 차례로 꺾었다. 모두 예상을 뒤엎은 승리였다. 올해 국제전 전적은 23승5패(다승 1위)에 이른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랭킹은 11위로 뛰어올라 자신의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이세돌 9단은 "한국바둑이 부진하므로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 한국바둑을 책임진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기사로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타웨이싱 3단은 "여기까지 어렵게 왔고 결승전도 당연히 힘들 것이다. 내가 우승할 확률은 50%가 안 된다고 보지만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세돌은 올 들어 아직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2000년부터 우승 전선에 뛰어들어 한 해 6개까지도 거머쥐는 등 매년 하나 이상의 타이틀을 차지해 왔던 그가 14년 만에 '노타이틀'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바둑도 올해 개인전으로 치러진 5번의 세계대회에서 무관(無冠)이다. 백령배ㆍLG배ㆍ응씨배ㆍ춘란배를 중국에,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를 일본에 내주었다. 19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의 우승컵(여자대회 제외)을 들어올렸고, 특히 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우승해 왔던 기록이 18년 만에 중단될 위기에 빠져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세돌은 지난 9월에 열린 본선 개막 기자회견 때부터 개인적으로도, 한국바둑으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대회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하루 한 판씩 3판2선승제로 격돌하는 결승전은 현지시각 오전 9시(한국시각 10)에 시작하며, 현지 상하이 TV(12시30분)를 비롯해 한국의 KBS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전국에 생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본선부터 자국 기사가 승리할 때마다 일정액(1집당 1만원, 불계승 30만원)을 적립하는 한국의 군부대 보급 지원금은 545만원, 중국의 꿈나무 바둑 장학금은 891만원이 준결승까지 모였다.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그동안 나라별 우승 횟수는 3연패에 나서고 있는 한국이 11회, 중국이 4회, 일본이 2회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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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스타 기사인 이세돌에 비해 첫 대결을 벌이게 되는 신예 기사 탕웨이싱의 이름은 국내팬들에겐 다소 낯설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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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탕웨이싱은 국제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다. 2011년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그해 비씨카드배 64강, 지난해 삼성화재배 32강과 백령배 4강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올해는 몽백합배 16강에 이어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남자개인전 금메달과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로 비상했다. 자국 기전에선 올 3월 이광배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우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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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탕웨이싱의 기세는 괄목할 만하다. 16강에서 박영훈을, 8강에서 김지석을, 준결승에서 스웨를 차례로 꺾었다. 모두 예상을 뒤엎은 승리였다. 올해 국제전 전적은 23승5패(다승 1위)에 이른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랭킹은 11위로 뛰어올라 자신의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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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올 들어 아직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2000년부터 우승 전선에 뛰어들어 한 해 6개까지도 거머쥐는 등 매년 하나 이상의 타이틀을 차지해 왔던 그가 14년 만에 '노타이틀'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세돌은 지난 9월에 열린 본선 개막 기자회견 때부터 개인적으로도, 한국바둑으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대회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하루 한 판씩 3판2선승제로 격돌하는 결승전은 현지시각 오전 9시(한국시각 10)에 시작하며, 현지 상하이 TV(12시30분)를 비롯해 한국의 KBS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전국에 생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본선부터 자국 기사가 승리할 때마다 일정액(1집당 1만원, 불계승 30만원)을 적립하는 한국의 군부대 보급 지원금은 545만원, 중국의 꿈나무 바둑 장학금은 891만원이 준결승까지 모였다.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그동안 나라별 우승 횟수는 3연패에 나서고 있는 한국이 11회, 중국이 4회, 일본이 2회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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