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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보물 헤인즈, 최장수 용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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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2014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SK 헤인즈가 오리온스 최진수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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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은 돈을 받고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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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용어인 이 단어는 최근 '외국인 선수'라는 말로 대체되는 경향이 있다. 스포츠가 전쟁터나 다름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지만, 그래도 용병보다는 외국인 선수라고 쓰는게 옳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디까지나 전력상의 문제다. 외국인이지만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면 국내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얻는다.

프로농구 SK 나이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그래서 인기가 많다. 국내 최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 경기에 많은 팬들이 몰리는 이유중의 하나다. SK는 4일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80대75로 승리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와 LG가 턱밑까지 추격해온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헤인즈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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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기선을 잡을 때 헤인즈가 있었고, 4쿼터서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앞서 나갈 때도 헤인즈가 코트를 누볐다. 경기후 찬사가 쏟아졌다. 상대팀인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마저도 "헤인즈를 상대로 협력수비가 잘 안돼 인사이드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 역시 영리한 선수다"라며 그의 기량을 인정했다.

문경은 감독은 "NBA(미국프로농구)보다 특수한 한국 무대에서 5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하다"면서 "대체 용병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온 것은 본인의 노력이었을 것이다. 용병은 얼마나 잘 활약하는지가 관건인데, 헤인즈는 동료들이 본인을 믿게끔 하는 힘이 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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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들어온 오리온스의 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고전하다 4쿼터에서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반에만 4개의 파울을 범했던 헤인지는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할 수 없었지만, 공격에서는 단연 최고였다. 상대팀 감독이 '영리하다'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다.

헤인즈는 5년전인 2008~2009시즌 에반 브락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 다음 시즌에는 모비스의 압둘라히 쿠소의 대체 선수로 모비스에서 활약했다. 즉 최고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던 시절이다. 2010~2011시즌에는 삼성에서 뛰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다음 시즌에도 개막전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치고는 작은 신장(2m)이 걸림돌이 됐다. 결국 LG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들어와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기량을 어느 정도 인정받게 됐다. 이후 문 감독의 호평을 받으며 2012년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SK에 입단한 헤인즈는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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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헤인즈 없는 SK 상상할 수 없다. 6시즌째 국내 무내에서 뛰고 있는 헤인즈는 이날 34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통산 5000득점을 돌파했다. 타고난 몸놀림과 성실성이 바탕이 됐다. 헤인즈는 이날 경기후 "한국에 와서 열심히 뛴 결과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감독께서 찬스를 만들어줘서 이룬 것 뿐이다.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대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국내 코트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 농구와 문화를 많이 배우려고 했다. 여름에는 몸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준비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는 조니 맥도웰로 그는 7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7077득점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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