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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도전 시작' 대전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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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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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의 아픔은 여전하다. 그래도 대전 시티즌의 축구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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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지난달 27일 경남과 1대1로 비기며 강등이 확정됐다. 조진호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후 5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도 허사였다. 창단 17년만에 처음으로 챌린지행이라는 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슬픔은 잠깐이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다시 분주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준비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제나 해왔던 것처럼 다음 시즌 동계훈련지 선정, 선수단 구성, 마케팅 방향 등을 두고 연일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 클래식 시절과는 다르다. 대전은 2부리그에 대한 준비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었다. 시즌 중 프런트 인사를 마무리했다. 일부 챌린지 팀들을 대상으로 2부리그 운영에 대한 자문도 구했다. 대전은 성급한 클래식 복귀보다는 팀 재정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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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예산이 발목을 잡고 있다.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 시장은 내년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염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전 구단에 많은 애정을 보인 염 시장의 입지가 좁아졌다.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 대전시의 지원금 뿐만 아니라 기업 광고비와 후원금 등도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챌린지에는 함께 강등한 대구FC, 경찰축구단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포진해 있다. 내년 시즌 챌린지는 1위팀이 승격하고, 2위팀이 클래식 1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당장의 성적이 힘들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계산도 포함돼 있다.

대신 미래에 대한 투자는 강화한다. 대전은 올시즌 강등의 위협 속에서도 유소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성과도 나왔다. 대전 산하 유소년팀들이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다. 지방의 유망주들이 대전 지역으로 대거 유입됐다. 염원이었던 클럽하우스를 최근 완공하며 팀의 장기적인 플랜을 이어갈 수 있는 토양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유소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생각이다. 마케팅 방향도 지역밀착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2부리그행에 따라 언론의 관심도가 떨어지는만큼, 대신 지역민들에 대한 팀충성도 높이기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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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장기적인 계획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팬들의 힘이 절대적이다. '세계 최고의 구단' 맨유도 2부리그에 강등됐던 적이 있다. 팬들은 맨유의 부활을 기다렸다. 조급함 보다는 인내가 필요하다. 팬들의 변치 않는 성원이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앞당길 수 있다. 바닥을 친 대전 축구는 이제 더 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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