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올드보이'에서 15년동안 방에 갇힌 오대수(최민식)는 군만두만으로 끼니를 떼운다. 이 군만두는 오대수가 풀려났을 때 그 방을 다시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군만두만 먹는 것은 자칫 리얼리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이다. 때문에 미국판 '올드보이'의 주인공 조 두셋(조슈 브롤린)은 방에 갇혀 있을 때 꽤 풍족한(?) 식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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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수가 산낙지를 먹는 장면도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하지만 미국판에서는 두셋이 수족관에 있는 산낙지를 보며 "우리 어디선가 만난 적 있지"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올드보이'에서 장도리신은 액션의 미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대수가 오직 장도리에 의존해 복도에서 적들과 격투하는 모습은 미국판에서 꽤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브롤린은 2008년 할리우드 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2009년 방송영화 평론가협회상 최우수 앙상블상 등을 수상할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때문에 장도리신 액션 역시 최민식 못지 않게 섬세하게 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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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셋을 연기한 브롤린 역시 한 인터뷰에서 "영화의 시작부터 고통과 혼란에 빠진 극단적인 감정적 상태를 혼자서 끌고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 의문점과 함께 두려움에 빠졌었다"라고 연기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감금 기간이 15년에서 20년으로 5년(?)이나 늘어나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 한국판과 미국판은 차이를 보인다.
미국판 '올드보이'가 미국 현지에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올드보이'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국내에서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섣불리 예상하기도 힘들다. 할리우드 스타가 연기한 오대수는 한국 관객에게 어떤 평을 받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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