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연봉 계약 소식이 한창 알려질 시기인데 올해만큼은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왜 각 구단들은 선수들과의 계약 소식을 알리지 않는 것일까.
2013년 프로야구 각 구단들의 연봉 계약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조용하게 협상, 계약을 진행하면서도 그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이다. 2014년 해가 뜰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공식적으로 선수단과의 연봉 계약을 모두 마친 구단은 두산뿐이다. 그리고 일부 선수들과의 계약 내용을 발표한 구단도 넥센, NC, SK 뿐이다. 나머지 삼성, LG, 롯데, KIA, 한화는 감감 무소식이다.
사실 LG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지난해까지 주요선수들과 계약이 되는대로 그 결과를 발표해왔다. LG만 유독 선수들과의 계약을 모두 마친 후 해를 넘겨 일괄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올해는 LG 스타일의 구단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일단,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남은 5개의 구단들을 보면 사정이 비슷하다. 눈치를 많이 봐야한다. 삼성, LG와 같이 올시즌 성적이 좋았던 팀들은 인상 요인이 많아서, 그리고 롯데, KIA, 한화의 경우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삭감 요인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각 구단들의 서로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닫힌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과 협상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롯데의 경우 올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수들에게 야박한 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두산 오재일의 경우 정규시즌 활약은 미미했으나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연봉이 무려 2800만원이나 올랐다. 당연히 정규시즌을 열심히 뛴 선수들은 야박한 인상률에 서운함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예상 외의 파격적인 대우로 선수들과 계약을 진행한 두산, 넥센 등의 경우에는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주요 선수들과의 계약 내용을 당당히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표를 하고 있지 못한 구단들은 그만큼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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