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4일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 영입을 발표했다. 나바로는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에 계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나바로는 1m80, 98㎏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오른손 타자다. 87년생으로 27세의 젊은 선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메이저리그는 보스턴(2010∼2011년), 캔자스시티(2011년), 피츠버그(2012년)와 볼티모어(지난해) 등에서 4년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79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할6리, 2홈런, 20타점, 14볼넷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6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 64홈런, 352타점, 72도루를 기록했다. 발도 느리지 않은 중거리형의 타자다. 지난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서 107경기를 뛰어 타율 2할6푼7리, 12홈런, 53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48경기, 타율 2할7푼, 31홈런, 116타점.
이승엽 최형우 채태인 박한이 등 왼손타자가 많은 삼성으로선 외국인 타자는 오른손으로 뽑을 것이 유력했던 상황. 나바로의 포지션은 삼성내에서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 듯.
삼성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타자로 우타 외야수를 원했다. 내야는 1루 이승엽-채태인, 2루 조동찬-김태완, 3루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 등 주전이 정해져 있기 때문. 배영섭이 군입대로 인해 빠졌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가 그 공백을 메운다면 삼성으로선 별다른 포지션 이동없이 올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바로는 외야수라기 보다는 내야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22경기, 3루수로 22경기, 2루수로 12경기에 출전했다. 외야수로는 13경기에 나갔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유격수로 가장 많은 449경기에 출전했다. 3루수로 96경기, 2루수로 51경기에 출전. 내야수로 전포지션이 가능하다. 외야수로는 23경기가 전부였다. 외야수도 주로 좌익수와 우익수로 뛰었다. 포지션만으로 보면 삼성이 원하는 선수에 적합하지는 않다.
류 감독은 "현지에서 본 바로는 주로 내야수를 보는데 외야도 할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일단 전지훈련에서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포지션을 정해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타격은 물론 수비 잘하는 유격수로 명성을 날렸고, 코치시절에도 수비와 주루를 맡았다. 나바로의 수비 모습을 보면 어느 포지션이 가장 안정적인지를 알 수 있는 것. 류 감독은 "외야도 맡았다고 하니 외야를 하는 모습을 볼 것이다. 내야수가 외야수로 전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외야가 안된다고 하면 내야수로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릭 밴덴헐크와 재계약했고, 선발요원으로 J.D 마틴을 데려왔다. 또 외국인 타자 나바로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모두 마쳤다. 오승환이 한신으로 이적하고 배영섭이 군입대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해진 상황이라 이들의 올해 모습이 더욱 궁금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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