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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1골을 터트리며 2003년 김도훈(28골)이 세운 시즌 통산 최다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2011년(24골)에 이어 2012년, 2013년(19골)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그의 소유물이다. 2012년에는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유럽(몬테네그로) 출신으로는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상 최초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6시즌 20공격포인트 달성, K-리그 최단기간 100호골 등 그가 걸어온 길은 골역사의 대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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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했다. "한국에 와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6년 넘게 정말 아름다운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다. 이별하는 것이 슬프고, 아프다. 하지만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내 축구 인생에 최고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다. 한국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었고,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모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데얀의 기자회견에는 팬들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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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을 선택했을까. "프로는 금전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나도 좋은 제안을 받았고, 서울도 돈을 벌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프로 선수는 가족과 본인의 삶이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중국에서 뛰겠다. 왜 K-리그가 아시아 최고 리그인지를 입증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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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질문도 있었다. 데얀이 만약 서울을 상대하면 어떨까. 미소가 번졌다. 그는 "서울과 상대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면 프로다운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다만 골을 넣으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서울을 상대로 뛰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데얀을 꿈꾸는 국내파 스트라이커를 향해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가장 중요하는 것은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다. 한국에는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문전에서 침착하고,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 걱정하기 보다는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데얀은 비록 떠났지만, 그의 기록은 K-리그에 영원히 남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