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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K-리그 챌린지로 들어오며 한국축구에도 진짜 더비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에 있는 수원 삼성과 함께 두 개의 K-리그 팀을 가진 전국의 유일한 도시다. 수원은 '레전드' 차범근을 비롯해 박지성(PSV에인트호벤), 윤석영(QPR) 등을 배출한 축구의 메카이기도 하다. 수원팬들에게 축제의 순간이 될 '진짜 더비'와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진짜 축구도시'를 꿈꾸는 염태영 수원시장(54)을 만나봤다.
내셔널리그에 있던 수원FC가 챌린지행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은 책임감 때문이었다. 염 시장은 "수원이 축구의 메카라는 이미지가 있다. 수원 삼성이 오랫동안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아주대, 수원공고, 삼일공고, 메탄고 등 학원스포츠를 비롯해 홍명보 축구교실, 박지성 축구교실 등 클럽축구도 잘 갖춰져 있었다. 맨 아래부터 맨 윗단계까지 다 있었다. 2부리그팀이 생기면 효과적인 축구의 피라미드 구조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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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시작부터 수원 삼성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수원 삼성이 골리앗이라면, 수원FC는 다윗이다. 염 시장도 인정했다. 염 시장은 "1부리그 팀이 없는 도시는 그 팬들까지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르다. 1부리그에 눈이 맞춰져 있는 팬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고 했다. 염 시장은 천천히 가겠다고 했다. 그는 "정착된 수원 삼성과 달리 수원FC는 초기 단계다. 수원에 있는 클럽, 동호회와 연계하고, 기업 스폰서십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한다면 분명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 시작으로 유소년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염 시장은 "학교와 연계하는 대신 15세 이하, 18세 이하 팀을 따로 만들었다. 시스템을 잘 구축해 수원 축구의 뿌리를 탄탄히 하겠다"고 했다.
염 시장은 민선 5기로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환경운동가 출신의 염 시장은 과감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수원시의 재정 건전성을 높였다. 3000억원에 가까운 부채를 300억원으로 줄였다. 다른 도시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스포츠단을 해체하고, 체육 관련 예산을 줄였지만 수원시만은 예외였다. 민선 5기 들어 200억원에 가까운 체육 예산을 유지한 전국 유일의 지방자치단체다. 수원은 프로야구 10구단까지 유치해내며 스포츠 도시로의 이미지를 확실히 했다. 그 중에서도 염 시장이 애착을 갖는 것이 축구다.
염 시장은 진짜 축구도시를 꿈꿨다. 그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더비를 상상한다. 누가 이겨도 행복할 것이다. 두 팀이 만나는 순간이 바로 수원시민에게는 축제다. 축구도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축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