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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가득했던 심판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집행부가 바뀌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에 오른 인물은 정해성 전 감독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코치를 지낸 그는 K-리그 제주 감독도 역임했다. 경기인 출신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심판계에 잡음이 끊이지 않자 소방수로 지난달 정 위원장을 등장시켰다. 기존 심판계 내부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똥에 전전긍긍했지만 외부에선 심판 개혁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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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심판배정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동안 심판들의 출전 경기는 배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주관적인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무작위 배정이 이루어진다. 보이지 않는 소수의 간섭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또 프로그램에는 심판의 이력이 미리 입력돼 각 심판은 고향 구단이나 출신교와 연관있는 경기에서 자동으로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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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 강화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8회 연속 월드컵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누빌 한국 출신 주·부심은 '제로'다.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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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위원회는 최고 기량을 지녔다고 판단되는 세 명씩 두 조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두 조는 체력, 판단력, 경력 등 전문성을 토대로 다음 달에 선발된다. 두 조 중 한 조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향후 2018년 월드컵과 2022년도 월드컵을 바라보고 한국 심판이 활동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안정된 틀에서 꾸준히 국제 심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언어 교육은 물론 AFC와 FIFA의 주관 대회에서 계속해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