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오리온스 트레이드 당시 KT 전창진 감독은 가장 지키고 싶던 선수가 있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가장 데려오고 싶던 선수이기도 했다.
김도수였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4대4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전창진 감독은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는데, 미안하게 됐다. 저 쪽에서 너가 아니면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고 하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도수는 부상이 많다. 2009~2010시즌 허리부상을 시작으로 다음 시즌 새끼발가락 피로골절을 입었다. 그리고 양쪽 발목이 번갈아 고장났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김도수는 "트레이드된 뒤 감독님이 '몸상태를 잘 알고 있다. 부담갖지 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그는 매우 성실한 선수다. 코트에서 뛰는 양이 매우 많다. 게다가 몸을 사리지 않는다. 때문에 허리 부상 이후 다소 이른 시점에서 복귀를 하려다 번번이 또 다른 부위에 과부하가 걸려 연쇄 부상으로 이어졌다.
김도수는 매우 영리하다. 많은 사령탑들이 '볼 없을 때 움직임이 가장 좋은 선수'를 꼽으면 김도수다. 그리고 전성기 시절 날카로운 컷-인 플레이(볼이 없는 상태에서 골밑으로 들어가며 패스를 받아 골밑공격을 하는 플레이)는 교과서, 그 자체다. 워낙 농구 아이큐가 좋기 때문에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와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매우 뛰어난 선수다.
KT 전창진 감독이 많은 부상에도 그를 아꼈던 이유. 추 감독이 데려오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도핑테스트 결과,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4대4 트레이드가 취소될 뻔 했다. 9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농구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김도수의 약물 양성반응에 대해 고의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모두가 부주의했던 나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목 재활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너무나 민감한 부분이었다. 할 수 있는 걸 모두 다 했다. 조성민과 함께 뱀을 먹었는데, 그건 걸리지 않았다. 병원에서 조제한 약들은 모두 약물검사를 거친 약들이었다. 조심하면서 발목에 좋다는 약들을 많이 먹었다. 어떤 약이 걸렸는 지 알 수가 없다. KBL에서는 '이뇨제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뭔 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제는 병원에서 처방한 약들만 조심스럽게 먹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발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그는 오리온스에서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있다.
24일 부산 KT-오리온스전. 최진수가 2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동욱도 13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킬러'는 김도수였다. 1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승부처에서 항상 그가 있었다. 2쿼터까지 10득점. KT가 맹추격하던 3쿼터 5분32초를 남기고 그가 들어가자 오리온스의 팀 패턴이 더욱 원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 두 차례 속공 상황에서 최진수에게 그림같은 패스를 찔러줬다. 4분23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슛을 돕는 패스.
그동안 오리온스의 약점은 김동욱과 최진수, 그리고 리처드슨의 플레이가 '단절'돼 있다는 것이었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좀처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팀 전술을 이해하고 볼이 없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도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이날 매우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김동욱과 최진수의 공격이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여기에 리온 윌리엄스와 리처드슨의 공격도 어우러졌다. '김도수 효과'가 예상 외로 파괴력이 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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