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의 슛이 살아난 것이 가장 기쁘다."
KB스타즈 변연하는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슈터이다.
하지만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 6시즌 가운데 5시즌에서 16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점 이상 줄어들어 11점대에 그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3할대에서 2할대로 뚝 떨어졌다. 올해 만 34세로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시즌만에 경기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나왔다. 아무래도 득점 1위 모니크 커리와 스타일이 겹치는 문제가 제기됐다. 센터를 이용해 픽앤롤 플레이로 많은 득점을 올리던 변연하로선 센터 정선화의 전력 이탈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막판 부임한 서동철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진단까지 나왔다. 어쨌든 변연하의 부진은 KB스타즈의 공격 능력을 반감시켰다.
하지만 26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변연하는 다시 살아났다. 경기 초반부터 시작해 3쿼터까지 3점포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는 체력이 떨어져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대신 반칙 작전을 통해 얻은 자유투 6개를 넣으며 총 26득점을 기록했다. 주포인 커리보다 1득점 많은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변연하가 폭발하니 KB스타즈도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인 87점을 올리며 신한은행을 꺾었다.
경기 후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경기를 이긴 것도 좋지만, 변연하의 슛이 살아난 것이 가장 기분좋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그동안 시도를 꽤 했음에도 안 들어갔으니 내 슛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었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올 시즌 남은 14경기에서 더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마무리가 늘 안 좋아서 그렇지 올 시즌 어떤 팀과 만나도 끝까지 시소게임을 펼칠 정도로 우리팀의 실력은 좋다"며 "오늘 경기처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붙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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