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정을 마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숨돌릴 틈이 없다.
홍 감독은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선수단과 이별해 미국 LA에서 며칠 더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에서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간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둥지를 옮긴 독일 분데스리가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지성(PSV에인트호벤)과의 만남도 이뤄진다. 홍 감독은 본선 준비 과정에서 현역인 박지성과 교감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봐왔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박지성과의 만남을 거론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박지성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중 "3월 이후는 본선 멤버가 마무리되는 단계다. 이 무렵 대표팀 경기력이 안 좋거나 박지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또 복귀 논란이 일게 된다. 박지성이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혹시 모를 논란을 사전에 막아야 했다. 본선을 목전에 둔 4~5월 이야기가 나오면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다. 또 너무 늦게 이야기를 꺼내도 박지성에 부담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주영(왓포드)과의 만남이 성사될 지도 관심이다. 박주영은 겨울이적시장 마감 직전인 1일 오전(한국시각) 극적으로 왓포드 임대이적에 성공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중하위권인 왓포드는 아스널과 달리 박주영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박주영이 '꾸준한 출전'이 필요한 대표팀 선발 경쟁에 사실상 재합류한 셈이다. 홍 감독의 체크리스트에도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유럽 출장이 마무리 되면 또 한 번의 모의고사가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오는 3월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와 A매치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월드컵에 앞서 잡아놓은 단 한 번의 A매치 데이다. 이 기간 홍 감독은 유럽 출장에서 점검한 유럽파 뿐만 아니라 한-중-일-중동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총망라한 최정예로 팀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3월 A매치에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 등 정예 멤버를 소집하겠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가진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그리스전을 마친 뒤 다시 1달 간의 짧은 휴식을 거쳐 5월 중순부터 본선 최종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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