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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은행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지난해 12월초 검찰 발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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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의 경우 지방지점 직원이 지난해 4월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대출고객 3만4000명의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했다가 적발됐다. 유출정보는 대출고객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대출액, 대출이율, 대출잔액, 대출일자 및 만기일, 직장명 등이 망라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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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중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대규모 카드 유출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들 3사의 CEO는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모두 사퇴의사를 밝혔고, 그 중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대표이사는 이미 사표가 수리됐다, 금융감독 당국에선 사퇴여부와 상관없이 조만간 해당 카드사 CEO 등 임원진에게 해임권고 등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관련자 처벌을 강조한 상황이어서 임원진에게도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제재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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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은행은 각종 불법 탈법행위도 적잖이 일삼았다.
또 지난해 2월 스탠다다차타드은행도 개인정보 불법조회건으로 기관경고 등의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이 은행 직원 25명은 2010년 10월14일부터 2012년4월30일 사이에 개인적인 목적으로 개인신용정보(고객종합거래정보조회 등)를 총 597회 조회했다가 적발됐다.
직업이 은행장인 하영구 씨티은행장
이같은 불법행위에도 자리를 보전했던 두 은행의 CEO가 이번에는 중징계의 화살을 빗겨가기 어려울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영구 은행장은 은행장 자리만 13년째 유지해 '직업이 은행장'으로 통해 온 금융인. 2001년 한미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2004년 한미은행이 씨티은행과 합병하자 초대 합병은행장에 올라 5연임에 성공했다.
씨티은행 측은 이와 관련, "은행장님께서 거취에 대해 말한 것은 아직 없다.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진행중이므로 결과가 나오면 무슨 얘기가 있지않겠느냐"고 말했다.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에 대해선 '꼼수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사에선 최근 힐 은행장을 교체키로 하고 현재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기 위한 관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임 은행장으로는 대만SC은행장 출신의 아제이 콴왈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힐 행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힐 행장이 징계를 받더라도 외국으로 나갈 경우 국내 금융감독 당국에서 진행한 징계는 실효성을 상실하게 된다. 금융감독 당국의 징계를 예상하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힐 은행장은 지난 2012년 12월 은행장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년 정도 남아있다.
이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측은 "힐 은행장의 교체방침이 정해진 것은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터지기 이전"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